쉬는 날의 일기
2019.10.17
요즘
요즘의 나는 다른 일을 시작했고, 더 이상 쉬면서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는 게 아니게 되어 버렸다. 그래서 아마 다음 글부터는 ‘쉬는 날의 일기가 아닌, 정말 말 그대로의 일기가 될 것 같다.
시간은 잘만 흘러 날씨가 추워졌다. 가을이 되면 한 해를 슬슬 정리해보고 싶어 진다. 괜히 찬 바람을 맞아보고 싶기도 하고,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갈 즈음의 냄새를 맡아보고 싶기도 하고. 마음에도 찬 기운이 드는지 어제 괜히 메신저 목록을 쭉 살펴보며 연락 한지 오래된 친구들의 프로필을 구경했다. 차마 메시지는 못 보내고, 속으로만 안부를 전하며.
이렇게 또 하루하루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