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티머 J.애들러와 찰스 반도렌 지음
How to Read a Book [생각을 넓혀 주는 독서법]
모티머 J.애들러와 찰스 반도렌 지 짓고 독고 앤 이 옮겨 멘토에서 내놓은 How to Read a Book을 읽었다. 1940년 초에 미국에서 최초로 출판돼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불어, 독어, 스웨덴어, 스페인어, 이태리어로 번역되었는데 한국어로는 2000년 1월 초판이 나왔고, 나는 2013년 7월 2판 2쇄로 찍어낸 것을 읽은 것이다. 생소한 단어를 사전에서 찾고, 지도를 곁에 두고, 기억하고 싶은 문장에 밑줄 치는 수준에서 책을 읽어왔는데 독서법의 바이블이라는 부제에 끌려 읽게 됐다.
How to Read a Book [생각을 넓혀 주는 독서법]은 네 Part로 구성되었는데
Part 1에서는 책 읽은 행위와 기술, 독서의 수준, 기초적인 읽기(독서의 제1수준), 살펴보고(독서의 제2수준), 의욕적인 독자가 되는 법으로 구성하고
책을 많이 읽지만 제대로 읽지 않아 지식과 어리석음을 동시에 지닐 수 있다고 설명(그리스어 sophomore는 현재 대학 2년생을 가리키나 그리스어로 ‘sopho 현명한’과 ‘more 어리석은’이 합쳐진 단어)하면서 배울 수 있는 독서를 요청한다.
독서를 기초적인 읽기, 살펴보기, 분석하며 읽기, 통합적인 읽기의 4단계로 구분하고 설명하겠다는 이 책의 서론 부분에 해당한다.
의욕적인 독자가 되기 위해 능동적으로 책을 읽을 것을 권하면서 그 조건으로 1. 전반적으로 무엇에 관한 글인가? 2. 무엇을, 어떻게 자세히 다루고 있는가? 3. 전반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볼 때 그 글은 맞는 이야기 인가? 4. 의의는 무엇인가 질문하면서 책을 읽으라 한다.
Part2는 독서의 3 수준인 분석하며 읽기를 강조하고 있다.
분석하며 읽기 위한 원칙들을 옮기면
A. 분석하며 읽기 제1단계 : 무엇에 관한 책인지 알아낸다.
1. 책의 종류와 주제에 따라 분류하라.
2. 전체 내용이 무엇에 관한 글인지 최대한 간략하게 이야기해 보라.
3. 주요 부분을 찾아 어떤 순서에 의해 전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파악하라.
4. 저자가 풀어가려는 문제를 분명하게 찾아내라.
B. 분석하며 읽기 제2단계 : 내용을 해석한다.
5. 중요한 단어를 저자가 어떤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지 파악하라.
6. 가장 중요한 문장을 통해 저자가 제시하는 주요 명제를 찾으라.
7. 저자의 논증을 문장과의 연관 속에서 구성해 보거나 찾아보라.
8. 저자가 풀어낸 문제와 그렇지 못한 문제를 구분하고, 풀지 못한 문제를 저자도 알고 있는지 파악하라.
C. 분석하며 읽기 제3단계 : 지식을 잘 전달하고 있는지 비평한다.
가. 지성인으로서의 에티켓
9. 책을 완전히 파악하고 해석하기 전까지 비평하지 않는다.
10. 반대한다고 트집을 잡거나 따지지 말고 조리 있게 비판하라.
11. 어떤 비평을 하든 지식의 차원에서 하는 비평인지 개인적인 견해를 이야기하는 것인지 명확히 구분하고, 그 비평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라.
나. 비평할 내용의 기준
12. 저자가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을 제시한다.
13. 저자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을 제시한다.
14. 저자가 논리적이지 못한 부분을 제시한다.
15. 저자가 분석한 내용이나 설명이 불완전한 부분을 제시한다.
Part3. 은 이 책이 실용서적임을 증명하듯
실용서적 읽는 법, 문학서적 읽은 법, 소설, 희곡, 시 읽는 법, 역사서적 읽는 법, 과학 서적과 수학 서적 읽는 법, 철학 서적 읽는 법, 사회과학 서적 읽는 법에 대하여 각각 다른 방법으로 읽어야 함을 안내하고 있다.
Part4에서는 책 읽기의 궁극적인 목적으로 독서의 제4수준이라고 정한 통합적인 읽기와 책 읽기와 정신의 성장 간의 관계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부록 1에는 현재 나의 수준보다 어려운 책을 선정하고 읽어라는 명령에 따라 137명의 서양 고전 저자와 대표적인 책을 소개하고 있는데 나는 10%만 읽었다. 아직 독서법을 제대로 배워 더 많은 책들을 읽어볼 적절한 도전 목표가 있는 것이다.
부록 2에서는 독서의 수준별 연습 문제와 테스트가 실려 있는데 만만한 것이 없다.
(예: 단테의 신곡을 읽은 지 채 1년이 되지 않았는데 신곡에 대한 20개의 질문에 쉽게 대답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책을 읽으려면 제대로 읽어라’. ‘수준을 높여서 책을 읽어라’라는 저자의 의도에 공감하며, 일찍 이 책을 만났더라면 생각 없이 독서하는 습관을 고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있다.
대학교 1학년 정도에 이 책을 읽는다면 평생 독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본문 439쪽 분량이다.
P.S. 2013년 12월 28일 오후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