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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담 Aug 20. 2022

공들여 감춰놓은 약점을 짓궂게 찾아내고 싶지 않아요.

아이유 - 안경

가수 아이유 님의 노래를 좋아하는데,

그녀가 쓴 가사를 좋아하는 편이고, 이 안경이라는 노래는 그 멜로디는 조금 짓궂게 느껴지는데, 가사가 오히려 참 친절하다고나 할까요.


이 가사를 듣다가 아! 하고 외치고 공들여 숨긴 약점을 굳이 안경을 쓰고 찾아내지 않으려고요라고 여러 번 속으로 되뇌었어요.


요즘에 푹 빠졌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고, 엄마는 제게, 수연이의 좀 바보 같이 살 수 없냐는 말이, 참 따뜻하고 성숙한 말이라 생각이 드셨다며, 그렇게 해보자고 하셨어요.


저는 여전히 하루에도 여러 번 속고 속이고 그러다가 믿고 또 실망하는 일들을 반복하고 있지만, 요즘 부쩍 드는 마음은 당신이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대로 보아주고, 믿어주고. 실은 그러고 싶은 마음이에요.

그러면 예전에 제가 한번 그렸던 그림처럼 마침내(!) 사랑스러워지지 않을까 하고. 무척 어렵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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