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의 퍼즐
오늘 가게에 안 갔어요. 오늘은 그냥 모았던 모든 조각들의 모습이 어떤지 잘 봐야 돼요.
알렉토의 편지가 날 헷갈리게 만들었어요. 까마귀 씨가 예전에 아무 사람에게 가면 세상에서 시험을 받는다는 얘기는 한 적 없었는데. 왜 알렉토에게 말했어요? 설마 여우 씨가 나를 알렉토로 시험한다는 걸 알기 때문일까? 아니면 알렉토가 사라지면 나는 견딜 수 없기 때문일까?
왠지 모르지만 까마귀 씨의 행동은 규칙을 위반하는 듯해요. 이걸 그냥 이기고 싶은 마음으로 했을까요? 나는 까마귀 씨한테 믿을 수 있을까요?
아마 그 사실을 알렉토뿐만 아니라 모든 손님들에게 말하고 나한테만 숨긴 거 아닐까?... 아니 사쿠라, 이건 여우 씨의 게임이다. 그가 바라는 게 이거잖아요.
그렇다면 나의 믿음이 무너지는 것이 무엇을 바꿀까요? 가게를 떠나 모든 것을 잊고 싶을 수도 있어요. 내가 떠나는 것이 무엇에 영향을 미칠까요? 까마귀 씨는 왜 내가 그의 곁에 머물기를 바라는 걸까요?
나는 왜 아직도 남아 있기를 바라는 걸까요? 포기해야 할 이유가 이렇게나 많은데, 대체 무엇이 나를 여전히 그들 사이에 붙잡아 두는 걸까요?
퍼즐 조각들이 부족해서, 전체를 볼 수가 없어요. 게다가, 내가 이 퍼즐의 빠진 조각 중 하나일까요? 그렇다면, 나는 어디에 놓아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이 퍼즐을 만든 사람이 누구냐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