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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리 Apr 22. 2024

집을 샀으니 이제 그만 퇴사하겠습니다.

곧 부부, 같이 일해요 (18)

안녕하세요.


최근 들어 저의 유튜브 알고리즘에 뜬 사람들의 공통점은 "퇴사 후 세계여행 다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저희는 퇴사도 원하고 세계여행도 원하니 짬뽕된 알고리즘을 타고 유튜브 추천 동영상에 뜬 것이겠지요. "퇴사 후에 세계여행"은 저희뿐만 아니라 대부분 사람들의 로망이잖아요.


그중에서 본인이 살고 있던 집을 처분하고 부부끼리 세계여행을 다니는 영상을 접했습니다. 저희와 가치가 다른 사람을 보고 나니까 조금 결심이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직 분양권만 사두고 대출 전이라서 지금 집에 전세를 주는 게 나을까 싶은 생각도 했거든요. 하지만 오랜 시간 상의 끝에는 집 없이 배낭 하나만 울러 매고 세계 곳곳을 다니는 것도 낭만이겠지만 저랑 서비(남자친구)는 우리에게 언제나 돌아올 수 있는 안락한 공간이 우선적으로 필요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궁무진한 20대라는 나이에 집을 산 것은 20대 초반의 우리가 한 일 중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완전 저희 집이 아니고 우리 집 반 은행집 반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요. 부동산 투자로 이제 첫 발을 내디딘 단계라서 넘어지기도 쉽고 다치기도 쉽겠지만 새로운 경험을 위한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나아가 보려고 합니다.


그다음 단계는 이직인데요, 3년 동안 열심히 한 회사에서 일을 하고 길고 긴 고민 후에 퇴사를 하려고 합니다. 퇴사 후에 이직 준비 기간을 가지고 이직을 할 예정이라서 실감이 크게 나지는 않지만 가장 아쉬운 점은 이제 둘이서 같이 일을 할 수 없다는 점이에요. 한 공간에 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안정이 되었는데 각자의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나서 보려고요. 2024년은 큰 변화의 한 해가 될 거 같습니다. 매년, 매달, 매일 성장하는 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직 준비기간을 설정한 이유는 우선 결혼 준비가 크게 차지합니다.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받아왔던 일에서 잠시만 숨통을 벗어던지고 경제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 보려고 합니다. 돈에 욕심이 없다면 그렇게 큰돈을 벌지 않아도 지금 집에서 평생 살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좋아하는 일"을 지속해 보려고요.


그다음으로는 신혼여행을 빙자한 한 달 살기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로는 '나는 집이 좋아, 해외여행 싫어'로 느껴졌을지 몰라도 예전 글을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저희는 '여행 좋아, 해외여행은 더 좋아'파로, 해외여행 다니면서 2-3만보씩 걸으며 도파민을 얻는 사람들입니다. 신혼집 입주를 조금 미루더라도 해외에서 잠깐 머무르며 리프레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이전까지는 일주일의 휴가기간을 꽉 채워 여행했다면 이제는 퇴사 후, 입주 직전까지 한 달 꽉 채워 여행할 수 있는 단계로 돌파를 했습니다.


이직 준비 기간은 사실상 퇴사 100일 하고도 한 달가량 남은 지금부터라고 생각을 합니다. 새로운 목표를 정립했으니 이제는 엑셀레이터를 밟을 차례입니다. 저희를 잘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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