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에 음악이 빠질수 없지
오빠는 음악을 참 좋아한다.
인생의 주요이벤트들에는 늘 그때 들었던 노래가 있다
그래서 오빠한텐 음악이 제일 친한 친구같기도 하다
나는 낭만이가 커가면서 음악을 친구삼아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악기를 연주하든, 아니면 어떤 장르의 음악이라도
즐겨듣든, 노래를 하든 자기 감정을 늘 느끼고 표현할줄 아는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오빠랑 결혼하고 가장 흥미로웠던 건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를 할때 꽤나 자주 노래를 흥얼거린다는 사실이었다 ㅎㅎ
심지어 뭔가 자동적인 반사(?)같은거라 노래를 불렀다는걸 내가 말해주면 그제서야 알때도 있다..!
내 마음속엔 반대로 고요함이 많아서
혼자있을때 흥얼거릴만한 노래가 있지 않다는게
어떨땐 아쉽기도 했다.
어쨌든..!
낭만이를 위한 음악탐방을 해보기로 했다.
오빠가 학창시절부터 모아둔 앨범들도 꺼내고
(브아솔, 성시경, 조수미, 케네지, 에릭베넷 등 장르는 무척 다양하다)
우리의 추억이 담긴 음악은 뭐가 좋을까 찾아다녔다.
신혼여행때 카네기홀에서 들었던 조성진 곡
타임스퀘어에서 재밌게 봤던 뮤지컬 MJ(마이클잭슨)
은 꼭 사보자고 서로 이야기했다
쉬는날 아침,
CD플레이어와 스피커가 주는
조작의 단순함과 정돈된 사운드는
마치 촛불을 켜는 의식처럼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태교음악여행을 위한 준비물과
(CD플레이어, 스피커, 앨범들)
낭만이를 기다리고 있는 수납장이 들어와
거실이 점점 좁아지고 있지만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커진다
서로를 위해서 준비한
지금 이 시간들을 웃으며 추억할때가 오겠지
물건 속에, 사진 속에 남는 사랑을 기억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