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이 붓기시작하는 임신 23주차다.
한주한주 증상이 달라서 꽤 신기하기도하고 놀랍다.
남편한테 이러쿵 저러쿵 나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면
뭐 필요한건 없는지 늘 신경써주고 물어봐준다.
오늘의 주제는 붓기!
“오빠 나 이제 손이 부어서 결혼반지도 안들어가고...
발이 부어서 잘 신던 운동화도 꽉 차...“
“그래~? 운동화가 새로 필요하겠구나!
원래 240도 반사이즈 크게 신었던거니까 245로 보자”
예쁜걸 골라주겠다는 오빠
정성껏 추려낸 3개 중에 고르라며 사진을 보여준다
“다크네이비가 이쁜걸!”
며칠뒤 도착한 다크데이비 운동화에는
네이비색 끈이 어울린다며 곧장 묶어주는 남편이다.
나는 다음날 바로 새신을 신고 나갔다.
왕발이 된것같아 어색하기도 하고
손발이 붓는 불편함에 조금은 속상하기도 하지만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낭만이와
예쁜신발을 골라준 남편생각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새 신발이라 쿠셔닝이 좋은게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왠지 더 발걸음이 가벼운 느낌이다.
누구나 살수있는 신발 한켤레지만
나만 아는 이야기와 사랑이 담겨서 그런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