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ect
우리는 종종 집 앞 코인노래방을 갔었다.
작은 놀이터랄까!
임신하고 나서는 잘 안가게 되었었는데,
오랜만에 오빠랑 같이 코인노래방을 갔다.
(나는 청중으로 ㅎㅎ)
낭만이도 이제 뱃속에서 소리를 듣는다고 하니
오빠의 노래를 들려줄 때가 되었다.
남편에겐 인생곡이 몇개 있다.
감수성 풍부한 이 사람에겐 노래가 음악이
즐거움이자 위로이자 친구였다.
프로포즈를 받던 날, 나를 위해 준비해줬던 곡도
연습에 연습을 반복해 이제는 누르기만 하면
자동재생되는 노래가 되었다고 한다 ㅎㅎ
듣고싶은 노래 없냐고 물어볼 때
난 대답한다
우리 노래!! Perfect (Ed Sheeran) 불러주세요~
프로포즈곡이자, 결혼식 행진곡이었다.
그때의 마음으로, 그때의 감정으로, 그때의 목소리로
변함없이 불러주는 오빠의 모습을 보고있자니
그 모습이 고마워서, 참 행복해서 눈물이 맺힌다.
변함없이 서로 사랑하는 것,
기적같은일인데 나에게 기적이 일어났다는게
감사할뿐이다.
낭만아~ 아빠같은 사람 꼭 만나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