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검진휴가를 쓴 어느 금요일.
산부인과 검진을 다녀와서
남편과 함께 집에있는 시간이 참 좋다.
낭만이와도 26주 함께하고 있는데
이번주에 임신성당뇨 재검사를 하게되어
마음이 조금 심란했다.
평소 당뇨도 없고 가족력도 없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었는데
선별검사에서 재검이 나와서 왠지 모르게 속상했다.
낭만이에게 혹여나 안좋은 영향이 있진 않을까 싶어서
그렇지만 이건 호르몬의 영향이고
식단과 운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영역이다
스스로를 다독이며 그렇게 집으로 왔다.
남편은 이번주 내내 한참 검색을 하더니
혈당관리에 좋은 돼지감자차를 주문했다고 했었다.
마침 도착한 돼지감자차를 따뜻하게 한 모금 해본다.
입안과 식도를 타고 따뜻하게 퍼지는 느낌이 좋다.
혈당아~ 진정해라~~
그리고 우리가 애타게 찾던 앨범을 드디어!! 구했다.
이 동네 저 동네 다니면서
레코드샵 음반샵을 둘러봐도 없던 앨범이어서
거의 포기상태였는데...
남편의 검색능력은 알아줘야한다(번개장터 오예!)
엑스재팬 요시키의 클래식버전 앨범을 구했다.
헤비메탈 밴드음악의 클래식버전이 있다는게
흥미로웠고 멜로디가 서정적이어서 롹커의 감수성이
오히려 더 와닿는 것 같았다.
강렬함 뒤에는 늘 부드러움이 같이 있는 것 같다.
고소한 돼지감자차를 마시고
서정적인 멜로디를 듣고있으니
오늘의 걱정이 녹아 한결 가벼워진 것 같았다.
자주 부어있는 내 손발을 마사지해주는
오빠의 따뜻한 손길도 내 마음을 데운다.
낭만아 우리 건강하게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