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발이 몰아치는 겨울이 깊어가고 있는데카톡이 온다, 이 자매가 늦은밤 왠일일까, 열어보니카톡을 보낸 자매가 이 밤천국으로 떠났다는 소식이다. 누군가 가족이 자매 대신 보냈으리라, 오랜 병상생활을 하면서도 밝은 모습을 잃지않던 자매였는데 너무 황망하여 카톡 창의 사진들을 넘겨보는데 내 첫 시집 사진이 있는게 보여 깜짝 놀랐다. 그랬구나, 나를 생각해주는 만큼 나는 그녀를 생각해 주지 못한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그동안 얼굴 한번 더 보지 못하였고 찾아가 기도 한번 더 해주었어야 했는데...이렇게 갑자기 보내게 되니 어떤 죄책감 같은 게 들어 잠시 눈보라 치는 밖을 서성이다 돌아왔다. 눈처럼 맑은 아이였는데 누구보다도 믿음을 붙잡으려고 하고 가진 것을나누려고 하던 따뜻한 자매였는데.. 하필 이런 추운 날 떠나다니.. 한동안 마음이 아릴 것 같다.혜정자매! 잘가요!오래 기억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