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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비 Sep 29. 2020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 꼭 해야 할 한 가지

현실의 주먹에 초심을 잃는 당신을 위한 7가지, 여섯 번째 노하우





■ 시작의 기술 6 - '나는 부단한 사람이야'





당신의 가장 큰 성공 경험은 무엇인가요?





 나는 예전 포스팅에서도 말했듯이 중학교 때 가장 큰 성공이 있었다. 유아기, 초등기 교육에 방치되었던 나는 집에서 맞지 않기 위해 성적표를 위조했다. 성적표를 위조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 진짜 내 성적표를 집에 갖다주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하지만 목표가 있다고 바로 실행에 옮겨지지 않는다. 없는 돈으로 문제집을 사서 EBS 강의를 들었지만 공부 습관이 안 잡혀있던 터라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러다 학교 복지실에서 무료로 다닐 수 있는 학원이 있다고 소개해 주시어 발을 딛게 되었고, 거기서 내 인생이 변했다.



그 학원은 서울 도시가스에서 세운 비영리 재단이 저소득층 아이들 교육 지원을 위해 설립한 곳이었다. 교육에 방치되었던 아이들이 자기 주도적 학습 습관부터 기본기까지 탄탄하게 다질 수 있는 기회였다. 가장 좋았던 건 멘탈 관리였다. 교사들은 학습에서 자기 효능감을 얻고 위기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을 수 있는 마인드 세팅을 지속 강조했다. 항상 위험과 위기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었다.



나는 다시 진짜 내 성적표를 집에 갖다 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했다. 30분의 시간도 앉아있기 힘든 황무지의 학습 습관이었지만 버텼다. 개척하는 게 고통스럽고 힘들었다. 하지만 견뎠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그냥 하는 것'이었다. 가진 게 부단함밖에 없었다.



수업 시간 포함해서 14시간씩 공부하던 부단함의 결과였다. 점심시간에도 mp3를 귀에 꼽고 공부하며 밥을 먹었다. 친구들과 쉬는 시간에 잡담하는 시간도 아깝게 느껴졌다. 남들은 그 정도 안 해도 성적 나온다 할지 모르지만, 배운 것도, 가진 것도 없는 나는 할 수 있는 게 이것뿐이었다. 그렇게 ABC 송도 끝까지 못 부르던 나는 상위 5% 이내의 성적으로 일취월장했다.










 나의 구구절절한 과거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오늘의 주제가 '부단함'이기 때문이다.



기억을 더듬어 당신 인생의 가장 큰 성공을 떠올려보라. 당신은 대체 무슨 수로 그 일을 이루었는가? 아마 소파에 앉아서 배꼽만 만지작거리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당신은 편안하지 않았을 것이다. 달리 말해 당신은 아마 당신의 안전지대 밖에서 활동하고 있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편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침 일찍 일어나고 싶지만 습관이 되기 위한 피곤함을 감수하기는 싫고, 날씬해지고 싶지만 맛있는 음식을 포기하며 힘든 운동을 하기는 싫어한다. 하지만 개인적 성취의 느낌은 우리가 경험하는 불편과 어려움의 정도가 클수록 커진다. 우리는 물살을 거스르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물살을 거스르는 과정에서 타인과의 마찰이 있을 수도 있다. 사람들은 이미 각자의 세계 안에서 당신을 규정했다. 나는 '공부라곤 생각도 안 하는 문제아'였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견뎌야 한다.




당신 인생의 사람들은 당신을 특정한 종류의 사람으로
생각하는 데 익숙해졌기 때문에
당신이 그 틀을 깨려고 할 때마다
당신은 자신의 세상만 어지럽히고 있는 게 아니라
그들의 세상까지 어지럽히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저항은 타인뿐만 아니라 나 스스로에게서도 찾아온다. 의식적, 무의식적 생각 모든 게 기존의 나로 규정하고, 틀을 벗어나려는 나를 가로막는다. 이 과정에서 헤맬 수 있다.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을 잃어 여기가 어디인지 모르겠고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 막막할 때 당신을 계속 움직이고, 버티며,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것은 '부단함'이다. 부단함은 무슨 일이 일어나도 계속해서 움직이게 해주는 계기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진정한 부단함은
남은 것이 부단함밖에 없을 때 나타난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가진 게 없거나 모든 걸 잃은 것처럼 보일 때, 희망이 없을 때 부단함은 우리를 계속 전진하게 한다. 이때 부단함의 진정한 가치가 드러난다.




당신을 멈추게 하는 것은 '무언가가 나를 멈춰세웠다'라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미안하지만 우주는, 아니 세상은 우리를 가로막지 않는다. 그건 당신 스스로가 멈춰 세우는 것이다.





유명한 사람들도 분명 타인과 스스로가 불가능하다 가두려 할 때가 있었을 것이다. 당장 라이트 형제만 보더라도 비행기를 만든다 했을 때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았고, 스스로도 비행기가 불가능한 걸까 의심했던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인정하지 않고 생각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멈추지 않고 목표를 추구했다. '부단히 그냥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수많은 자기 계발서에서는 우리가 목표하는 바를 충분히 해낼 수 있고, 그럴 자격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개리 비숍은 전혀 다르게 얘기한다.



당신은 그럴 자격이 없다.
그런 자격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 말들은 당신을 기다리고 바라게 만들어서
결국 인생의 희생자로 만든다.

때로는 그냥 원하는 것을 위해 죽도록 노력하고
내 것이라고 주장하고, 돌진해야 한다.

말 그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게 당신이 만들어야 한다. 



숱한 자기 계발서를 보며 헛된 희망을 품고 변화될 순간을 기다리기보다 '내가 스스로' 변하기 위해 부단해야 한다.




불가능한 것이 가능해지는 것은 오직 당신이 그 가능성을 믿을 때이다.






가능성을 믿고 부단함을 가지고 전진하다 보면 당신이 원하는 목표에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원하는 바를 성취하기 위한 부단함의 과정은 결코 편하지 않다. 소파에 앉아 배꼽이나 만지작거리는 삶이 아니다. 고통스럽고, 아프고, 힘들고, 짜증 날 것이다.



그래서 '언제 끝나?'라며 목표점을 보는 게 아니라 당장 오늘, 지금, 이 순간 한 계단 한 계단을 보며 나아가야 한다. 계단마다 나타나는 것들을 상대하며 올라가야 한다. 이게 부단함이다. 이 부단함을 지니고 가다 보면 목표에 도달해 있을 거다.




그러다 보면 부단함이 우리가 가진 '전부'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부단하기 위한 핵심 열쇠는 눈앞의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다. 당신의 전부인 부단함에 집중해라. 부단함이라는 결연한 행동을 집중적으로 계속해서 하는 것이다. 하물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때조차 이미 당신은 성장하고 있다.





이 사실을 잊지 말고 부단함을 지키기를.

당신의 전부인 부단함을 붙들고 스스로와 타인에게 규정된 틀에서 벗어나길.
때로는 그냥 원하는 것을 위해 죽도록 노력하고, 내 것이라 주장하고, 돌진하길.



나는 부단한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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