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교육 철학은 무엇인가?
홈스쿨을 한다고 말하면
흔히 받는 질문이 “불안하지 않으세요?”에요.
어떤 커리큘럼으로
어떤 교재를 사용해 공부하는지도 묻죠.
다들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모범답안대로
교육시키느라 정신이 없는데
태연하게 다른 길을 선택한 게 신기해서일까요?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게 목표는 아니거든요. “
이렇게 말하면 다들
말꼬리를 흐리며
더 이상 묻지 않아요.
우리에게 참된 지혜가 좀 더 있다면 교육의 필요성도 줄이고 교육에 드는 비용도 줄일 수 있다 - ’월든‘,헨리 데이비드 소로
묻지도 않은
사교육 리스트를 읊는 사람을 만나면
우리 애들도 ‘더’ 시켜야 하나? 하는
불안함이 밀려올 때도 있어요.
내 아이만 뒤처지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스믈 스믈 피어올라요.
그럴 때마다 저희 부부의 교육 원칙을 되새겨요.
우리의 교육 원칙은
’독서하며 자유롭게 놀기’에요.
‘책 읽고 노는 게 뭐가 어렵다고?‘
라고 다소 거창하다고 생각할지도 몰라요.
그런데 오후 내내 쉴 틈 없이 학원 다니면
과연 자유롭게 놀 수 있을까요?
아이들이 독서하며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기 위해 모든 공부를 오전 안에 끝마쳐요.
예체능 수업이 있는 날에도
하루 최소 5시간 자유 시간을 확보해 둬요.
아이들은 이 자유 시간 동안 하고 싶은 일도 하고
책도 읽고 마음껏 놀아요.
우리가 꿈꾸는 아이들의 삶은
’배움‘이 자리한 삶이에요.
새로운 것을 익히고,
배움에서 즐거움을 찾으며,
아이들이
평생 배우는 삶을 살아가길 원해요.
대학에 진학하면
배움에 마침표를 찍는 게 아니라,
배우는게
일상이 된 삶을 살아가면 좋겠어요.
배움의 기본은 ’독서‘
책을 읽고 정보를 해석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 부부가 아이들에게 사교육 대신
책을 읽는 시간, 책을 읽을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해 주려고 하는 것 역시
독서가 배움의 기본이기 때문이에요.
아이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길 원하나요?
본질적이지 않은 것을 모두 가지치기해 보세요.
동창회 자리에서 들은 교육 이야기,
회사 점심시간에 전해 들은 선배 엄마들의 조언,
옆집 엄마에게 들은 이야기가
곧 나의 생각은 아니에요.
내가 생각하는 교육의 본질은 무엇인가요?
나만의 교육 기준을 정비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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