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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향긋한 Sep 09. 2024

아이의 자립을 돕기 위한 방법

가사는 곧 ‘엄마의 일’이라 여기며 자랐어요.

저희 삼 남매는

엄마가 차려주는 밥을 맛있게 먹기만 했지

설거지를 돕는 날은 손에 꼽을 정도였어요.

'바깥일은 아빠, 집안일은 엄마’라는 역할 분담은

저희 집의 불문율이었어요.

가사는 모두 엄마의 일이었어요.



저는 아이에게 공부보다는

자기 주변의 일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싶어요.

채소 키우는 법,

세탁과 청소하는 법,

장아찌 담그는 법 같은 농업과

생활 기술을 가르치고 싶어요.

공부나 영어 회화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살아가는 힘’이니까요

- 궁극의 미니멀 라이프, 아즈마 가나코



가사는 엄마의 일로 여기며 자랐지만,

초등학생이 된 저희 아이들은

각자 맡은 집안일을 해요.

아이들의 ‘자립’을 위해서예요.

육아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과정이 아닐까요?

어려서부터

자신의 생활에 대한 책임감을 키워나간다면,

자신의 일상을 잘 살아가는

성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1) 빨래


아이들은 매일 밤 샤워하며,

그날 자신이 입었던 속옷과 옷을 빨아요.

비누를 묻혀

땀냄새와 얼룩을 말끔히 제거한 빨랫감은

물로 잘 헹군 후, 손으로 비틀어 물기를 제거해요.

빨래가 끝난 옷을 건조대에 널기만 하면 빨래 끝!

빨래가 다 마르면 다 같이 둘러앉아

각자 자신의 옷을 개고, 옷장에 넣어요.



2) 청소


주말 아침 식사를 끝마치면

각자 자신의 방으로 향해요.

아이들은 바닥에 어질러진 장난감을

제자리에 정리 정돈해요.

흐트러져 있던 공간을 단정하게 청소한 후,

아이들은 신이 난 목소리로 엄마 아빠를 불러요.

말끔해진 공간을 함께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에는

자신감이 가득해요.



3) 가족을 위한 가사


내가 입는 옷,

내가 쓰는 방,

내가 사용한 그릇에 대한 책임뿐만 아니라

가족을 위한 가사도 한 가지씩 맡고 있어요.

가족을 위해 어떤 집안일을 하고 싶은지 묻자

큰 아이는 밥을 짓는 일을

둘째는 점심 식사 요리하는 것을 돕고 싶다고 말했어요.

매일 맛있는 밥을 먹을 때마다

가족 모두 큰 아이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점심을 먹을 때마다

가족 모두 둘째 아이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해요.

아이들은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들을 때마다

자신이 해낸 일에 뿌듯해하며 보람을 느껴요.




#육아

#자립

#분담

#가사분담

#심플라이프

#미니멀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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