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이용하지 않는
서비스는 필수일까, 사치일까요?
미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체크카드 두장이 있었어요.
잔고가 200만 원 이하면
카드 사용료 1만 5천 원을 매달 지불해야 해요.
고정비 지출을 제외하면
한 달 생활비가 200만 원이 넘지 않아
매달 체크카드 2개 사용료로 3만 원을 지불하고 있었어요.
어쩔 수 없는 비용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다시 한번 물었어요.
’ 체크카드가 꼭 필요할까?‘
’한 달에 몇 번 사용하고 있나?‘
남편은 출근할 때 자차를 이용해요.
점심으로 먹을 도시락, 간식, 물은
모두 집에서 가져가요.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횟수는 한 달에 한 번,
차 기름을 넣을 때뿐이에요.
한 달에 한 번 기름을 넣기 위해서
1년에 18만 원을 서비스료를 내야 할까요?
10년 동안 계속 지불한다고 가정하면
무려 180만 원을 지불해야 해요.
기름을 넣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주말에 같이 외출할 때
제가 사용하는 체크카드로 기름을 넣으면
체크카드가 따로 필요하지 않아요.
저희 부부는 이제 체크카드 한 장으로 생활하고 있어요.
평소 소비하지 않는 남편은
지갑에 현금을 조금 넣어 다니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신용카드 한 장만 가지고 다녀요.
자차 두 대 모두 세차 서비스를 받고 있었어요.
세차 서비스에 쓰던 돈은 한 달 5만 원이에요.
무제한 세차 서비스를 얼마나 이용하고 있는지
횟수를 세어보자
한 달에 두세 번이 최대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마저도 차에 먼지가 조금 쌓였을 때,
의무적으로 세차를 하러 간 거였죠.
집에서 차를 조금 닦으면
충분한 정도일 때가 더 많았어요.
그렇다면 세차 서비스는 사치라고 생각했어요.
남편과 함께 세차 서비스를 취소했어요.
미국에 처음 왔을 때,
미국 메이저 통신 회사에 가입했어요.
핸드폰 두대에 인터넷 한 대를 가입하면
할인을 많이 해준다는 이야기에 솔깃했어요.
무엇보다 ‘잘 모르니 안전하게 대기업을 선택하자’는 마음이 가장 컸죠.
중간에 인터넷을 취소한 후부터,
핸드폰 요금을 할인받기 위해
같은 회사의 선불 결제 요금제로 바꿔
매달 11만 원을 지불해 왔어요.
문득, ‘똑같은 서비스 조건으로 더 저렴한 통신사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검색을 시작했더니 기존 통신사와 동일한 조건에
무려 절반이나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통신사가 있었어요.
그리고 5만 원을 절약했어요.
회원이 되면
더 저렴하다는 이유로
하나 둘 늘어나는
서비스.
매달 중력처럼 당연히 여겨왔던
구독 서비스 리스트를 살펴보세요.
사용 횟수가 적은 서비스는
꼭 필요한 걸까요?
동일한 서비스를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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