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분 보물찾기

by 향긋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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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만 있다면

갓 태어난 아기를 돌보는

최고 난이도 독박 육아 상황에서도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자 저는 매일 아침 일어나면

'오늘은 15분 보물을 몇 개나 찾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신나게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저는 일본인 신랑과 결혼해서

일본인 아빠와 한국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를 위해서 일본어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아이가 낮잠 자면 15분 동안

전공책 3장 읽는 공부를 하고,

밤에 잠들고 나면 핸드폰으로

SNS을 보는 대신에 책상에 앉아

15분 동안 일본어 단어를

외우기 시작했어요.


신기한 건,

아직 엄마의 손이 많이 필요한 아기와

보내는 일상은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는데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15분이라는 시간을 제 자신에게 선물하기 시작하자

육아로 변한 모든 상황에 대한 불평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마음속에서 긍정의 씨앗이 하나씩

솟아나기 시작했어요.


홀로 독박 육아를 감당해야만 하는

가여운 나에서

독박 육아하는 상황에서도

나를 위해

보물 같은 시간을 선물해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 줄기의 희망을 만들어내는

긍정의 나를 만나기 시작했어요.



가끔 아기가 30분 넘게 자면

15분이라는 보물을 2번 발견해서

전공책뿐만이 아니라

읽고 싶은 소설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밤에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일본어 단어 5개를 외우며 15분,

일본어 문법 기본 책을 3장 읽으며 15분,

하루에 1시간이라는 혼자만의 시간을 만들었어요.



'누가 아기를 한 시간만이라도 돌봐 주면 좋겠다'

육아하며 가끔 혼잣말로 하던 말이에요.

한 시간만이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

잠깐이라도 숨통이 트일 테니까요.


하지만 지금처럼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누군가에게 아이를 맡기는 게 조심스러울 때

하루에 15분, 흩어져 있는 4개의 보물만 발견해도

하루 1시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아주 작아 눈에 잘 띄지 않았던

15분의 보물을 찾아보지 않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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