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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금을 차곡차곡
감정일기
20240924 화
by
이승현
Sep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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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평온해지는 중 #감사히
#사람, 사랑
BGM: 김나영-겨울 지나고 봄이 오듯이,
그동안 난 너무 안일했던 것 같아
어떻게 사람이 기억을 잃고 되찾는 과정이
좋기만 하겠어, 험난하지.
그리고 어떻게 내내 회피만 했던 과거의 내가
안정형이 될 때까지 아프지 않을 수 있겠어.
그동안 얼마나 고통스러웠겠어 내가?
무슨 일이 있는지 어땠는지. 다 말해 달라고 했는데 내 과오가 상당히 많이~~ 부끄럽긴 해도
먼저 손을 뻗고 과거의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하고
고마움과 감사함을 더불어 누군가에게
내내,
표현하는 건 안 되면 말지 모~ 얼음 땡!
같은 쉬운 문제가 아냐.
전혀,
상당히 많은 노력과 자기 보기와 시간과
용기가 필요하지. 그런 면에서 나는 되게
지금의 내가 아주 멋지다고 생각해~
용감해, 용기 있어. 이런 말,
상당히 많이 들어봤는데 스스로에게는 정말
오래간만이야. 내 안의 열정 본능이 꼬물꼬물,
다시 피어나는 기분.
그동안은 회피만 하다가 딱 11년째 안 했는데. 회피 그거, 내가 오랜 기간 나를 그렇게
통제하고 내내 외면해서.
그 오랜 기간 11년의 배로 더 많이 아팠던 것 같아.
아직은 딱히 해결된 것도 없고 그렇긴 하지만
용기 낸 것만으로도 칭찬받아 마땅해!!
이승현 빛나 계속 빛나 :)
앞으로도 잘 웃고, 울고 내 감정을 잘 인지하고
인정하고 바로 사과하고 감사해하면서
또
살아내! 또 아직 평온해지는 중이니,
초연해지는 과정이니, 그 과정 중엔 많은 시련과
갈등과 눈물이 있겠지만 그때마다 운다고 크게
달라지진 않아도.
내 감정 잘 돌 보며 표현하고 화내야 하면
참지 말고 화내고 카페 화장실에서 쭈그려 앉아
오열하던 것처럼 오열해. 그게 훨씬 인간다워
살아 있으니까, 살아내니까. 울고 웃고 아픈 거야.
또 바쁜 거고 살아내느라.
괜찮아 너는 저 하늘의 구름 같은 사람이니
언제나 잘 견뎌 낼 거야.
묵묵히,
그래 뭐 울면 좀 어때~!
그리고 근묵자흑이라고 사람들한테 경계치고
너무~ 멀리하지 말고 대화하고 싶거나,
위로가 필요하면 솔직하게 말해.
감성지수 코드 맞는 사람 없지. 타국이나,
타지에 있지.. 으흐흐
그냥 조금이라도 공감할 줄 아는 사람에게
털어놔, 나 지금 울고 있어. 위로가 필요해.
딱 그거면 돼. 아마도 내가 모르긴 몰라도,
그들은 평가하지 않으려고 애쓰며
들어줄 거야. 무슨 일인데, 뭐 때문인데?
그래서 왜? 왜 그런데?라는 말이 썩 듣기 싫으면
그냥 오열할 때 전활 걸어서 나 지금
있어줘, 그냥 옆에. 같이 있다는 느낌
이거 하나면 돼 숨소리만 내도 좋아.
아무 말 안 해도 감사해
라고 말해. 지금 생각나는 사람에게,
전활 걸어. 아마도 넌 몇 달이나 고민하고
걸지 않겠지만.
또 그런 울컥한 감정이 두둥실 할 때면,
소리 내어 말해! 나, 여기 있어 살아있어
예쁘게 피어나는 중.
칭찬해 줘, 안아줘, 같이 있어줘.
꼭 같은 공간 아녀도 있어줘 그냥. 이걸로 충분해.
이 말이면 되지 않을까?
이제부터 또 오열하면 참기만 하지 말고
이 감정 현명하게 잘 뱉어내길 바랄게.
이승현 강해! 뿜뿜
p.s 또 모르잖아 이 늪 같은 시간이,
누군가에 털어놓음으로써 더 빨리 지나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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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예술가
달달한 밤 난 별일 없이 산다
저자
나의 나무는 결국 나를 찾아온다. 돌고 돌아 나뿐이라, 그런 사랑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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