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대에게 - 양희은
양희은의 ♬늘 그대에게 노래는 힘이 있다.
이 노랫말을 글로 접했을 때와 다르게 노래로 들을 때 마음이 더 움직인다.
음악은 마음의 현을 울린다.
정말 아무것도 내 것 같지 않았는데 ‘늘 그대에게’는 나한테만 들려주는 노래 같다.
더는 아무것도 머무르지 않고 그저 흘러가기만 한다고 생각했다.
노래를 듣고 노랫말을 천천히 내린 옅은 차 한잔처럼 음미한다.
차 한잔의 온기처럼 노래는 내 맘을 두근거리게 한다.
오늘이 멀어져도 모두 흘러가 버려도 나는 잠시 내 안에 머무른다.
내 곁에 공기처럼 나를 생각하게 한다.
그러다 보면 뭐랄까 설렌다.
모두가 사라진다 해도 나는 내 안에서 조금 나아진다.
일상은 나도 모르게 어느새 먼지가 또 내려앉듯 하루치의 시간은 흘러간다.
“현실의 먼지가 마법의 모래에 섞이는 날 어느 하찮은 사건이 소설적인 사건의 시동 장치가 되는 날, 그런 날에야 삶이 흥미로워 보이기 때문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2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 2, (p.370)]
프루스트가 작품에서 이야기한 '현실의 먼지가 마법의 모래에 섞이는 날'은 사랑에 빠지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설렘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매해 오는 봄이지만 개나리가 보고 싶고, 벚꽃이 기다려진다.
오늘은 가고 내일이 또 오겠지.
공기가 늘 곁에 있지만 매 순간 느끼지는 못한다.
우리의 일상에 봄내음을 섞여 삶의 향기를 느끼고 싶다.
https://www.youtube.com/watch?v=fQWzvxmrqy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