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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22번째로 강력한 여성

by 김영무 Mar 06. 2025
어슐러 번스(Ursula Burns) 유튜브어슐러 번스(Ursula Burns) 유튜브


그녀는 2014년 미국 경제 시사 잡지 Forbes에서 “22nd most powerful woman in the world”이라는 칭호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록스(Zerox)의 CEO로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일했죠. 임명 당시 포춘 500 기업(미국 top 500 대기업) 중에서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CEO였습니다.


제록스는 많이 들어보던 회사죠? 네, 복사기의 대명사였죠. 하지만 미국에서는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IT기업 중에 하나였습니다. 여러 혁신가들이 이 기업에서 근무했었고, 여러 특허가 이 기업의 자산이었죠. AT&T와 함께 초창기 IT혁신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녀는 21세기 들어 어려워진 제록스를 다시 흑자로 돌이킨 사람입니다.


그런데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일 거예요. 저 역시 어제 그녀의 삶과 일에 대해 처음 접해봤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어슐러 번스(Ursula Burns)입니다. 그녀의 삶을 들여다보면 정말 대단히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인생의 도전을 해왔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정말. 누구라도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증명한 사람이죠.


그녀는 1958년 뉴욕에서 태어났습니다. 60년대와 70년대에 미국에서 가난한 흑인 여성이 가질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파나마 이민자 출신의 홀어머니 아래에서 공립학교를 다녔고 상황을 바꾸기 위해 정말 온 힘을 다해 공부했다고 합니다.


간신히 폴리텍 대학교의 엔지니어링 전공으로 입학했을 때, 주변의 거의 모든 학생들은 백인 남성들이었다고 합니다. 정말 아웃사이더였기에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했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과정에서 제록스의 CEO가 되고, 여러 개의 초대형 기업의 사외이사로 일하기도 합니다.


오바마 정부 시절에는 이공계 교육 연합의 수장으로(head of the STEM Education Coalition) 일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기술 서비스 업종에 투자를 하는 투자전문 운용사의 공동창립자이기도 합니다. 정말 대단하죠? 정말 무일푼에서 인생을 시작해서 가난한 흑인 여성이라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짊어지고 인생을 성공으로 반전시킨 사람입니다.


그녀의 가난했던 홀어머니는 지금의 상황이 그들의 평생을 정의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 우리는 모두 선택의 기회가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지금 내가 기진 것에서 최선을 선택하는 것이 변화의 계기가 된다고 설명했다네요.


인생에 있어서는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어디에서 태어날 것인지, 내가 남자인지 또는 여자인지, 내 부모님이 얼마나 가난하거나 부자인지, 내가 인종적으로 어떤 얼굴을 가졌는지, 내 키가 얼마나 될 것인지, 등의 것들은 사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의 상황이 나의 탓이 아니라고 아무리 주장해도 결국에는 내가 이 상황을 마주하고 대처해야 하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가난한 이민가정의 홀어머니 밑에 태어난 것은 어슐러의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상황을 파악하고 포기한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대응한 것은 어슐러의 선택이었습니다.


지금 내가 마주한 상황은 내 책임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상황 속에서 어떻게든 빠져나오고 해결해야 하는 것은 오롯이 나의 책무입니다. 나의 속에 상처를 치유하는 것도 오직 내가 해야 합니다. 내 몸의 살을 빼는 것도 오직 내가 해야 합니다.


아무도 저 아름다운 사람이 나를 사랑하게끔 만들 수 없습니다. 오직 내가 해야 합니다. 내가 적극적으로 나를 어필하며 행동해야 합니다. 내가 돈을 벌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면 사회의 일부 책임이 있을 수는 있지만 어차피 내가 나가서 벌어야 합니다. 아무도 나에게 그냥 돈을 던져주지 않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카드가 정말 낮은 카드 일 수도 있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기회와 능력이 보잘것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내가 주어진 상황에서 항상 최선의 선택을 이어갈 때 나의 상황은 분명 변하리라 믿습니다.


오늘의 질문: 당신은 오늘이라는 기회를 충분히 최선을 다해 선택했나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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