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된 몸은 중심쪽으로 몸이 수축되거나 무너진 방향이 관찰된다.
굳은 몸은 불면증과 노화를 가져온다.
당신은 어떤 몸 감각을 '긴장'이라고 부르는가?
그때의 몸이 어떤 이미지로 떠오르는가?
긴장은 특정 몸 감각들의 모음말이다. 흔히, 몸이 딱딱해지고 몸 중심 방향으로 근육이 조이듯 수축되는 느낌들을 우린 '긴장'이라고 표현한다. 긴장된 몸 감각이 잔뜩 쌓였을 때 떠올린 몸의 이미지는 단단한 덩어리처럼 여겨진다. 기분좋은 생명력, 활력과 거리가 멀다. 대상에 대한 이미지는 모두 경험에서 나오는데 더 구체적으로는 몸 감각을 바탕으로 형성된다. 몸도 하나의 대상인만큼 몸에 대한 이미지는 내가 경험한 몸 감각을 재료로 한다. 때문에 상황과 경험에 따라 몸에 대한 이미지는 계속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보통 나이들수록 몸에 대한 인상은 고정되기 쉽다. 하지만 사실 인간의 몸은 카멜레온 같다. 단단하고 무겁기도 하며 창처림 내리꽂하기도 하고 튼튼한 방패같기도 하다. 또, 액체처럼 노곤노곤 느슨해지기도 하고 통통 튀며 가볍고 탄력적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기분이 좋을 때의 몸 감각을 떠올려보면 대체로 가볍고 공간으로 확장되고 가슴이 몽글몽글하고 숨이 편안하다. 마치 아이들의 몸짓을 보는 듯 하다. 내 몸의 이미지가 딱딱한 덩어리나 짐짝같이만 여겨진다면 몸에 대해 편안한 경험을 잃어버린지 오래되었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런 몸 상태에 너무 익숙해지면 기본값처럼 당연시받아들인다. 몸에 대한 발전적인 질문이나 탐험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대체로 이렇게 습관에 고정되고 굳은 몸은 불면증과 만성통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긴장은 매우 상대적이다.
나쁜 습관이 패턴화된 몸이 상황에 적절하게 반응하지 못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을 때는 근육에 힘이 단단히 들어와야 한다. 누구도 이 상태를 긴장이라 부르지 않고 파워(힘)라고 부른다. 이때의 단단한 몸은 효율적이다. 그런데, 퇴근 후 집에서도 몸이 여전히 딱딱하고 근육에 힘이 계속 들어와있다면 어떠한가. 이완해야할 시간에도 몸이 경직되었다면 이는 부적절하다. 상황에 부적절한 힘이 이어진다면 이를 '불필요한 긴장'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불면증 해법은 사실 간단하다. 불면에서 벗어나 달콤한 잠을 자고 싶다면 방법은 간단하다. 부적절한 긴장을 멈추고 편안한 몸 감각에 접촉하는 법을 배우면 된다. 그런데 누구나 아는 이 상식이 마음먹는다고 쉽게 일어나는게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힘빼세요. 이완하세요'가 얼마나 막막하고 어려운지 모른다. 이때는 억지로 이완하려 애써봐야 되려 더 긴장될 뿐이다.
긴장은 미사용된 에너지이다.
긴장은 하나의 에너지로 보자. 이 관점으로 이해한다면 이완의 기술이 무엇인지 명확해진다. 긴장을 없애려고 머리로 고민하는 일은 긴장을 손에 꽉 붙잡는 일이나 마찬가지다. 긴장 에너지를 가두게 된다. 에너지는 흐른다는 점에 주목하자. 없어지지 않을 거라 추측한 생각에 갇히지 말자. 에너지는 흐르고, 긴장도 흐른다.
FLOW
평생 사용가능한 이완 기술의 핵심은 '흐른다'는 것이다.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일어난다. 흐름에 대한 인식을 바탕에 깔고 시작하자.
긴장된 몸은 잠을 깨운다.
뇌는 감각신경을 통해 몸에서 올라오는 정보를 받아들인다. 이 정보는 크게 안전신호와 위험신호로 나뉜다. 몸은 다음과 같은 감각을 위험신호로 여긴다. 불안, 통증, 압박감, 근육 긴장, 빠른 심장박동, 짧고 빠른 호흡, 배고픔, 내장기의 긴장이나 불편감 등이다. 이런 감각신호들이 뇌에 전달될 때 뇌는 방어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편안한 심박동과 호흡, 원활한 혈액순환, 이완된 근육 등은 안전신호가 된다.
다음의 예시는 긴장과 위험 신호와 같다.
- 숨이 짧고 얕다.
- 턱근육이 굳어있다.
- 미간을 찡그린다.
- 배와 허리에 힘을 잔뜩 주는 습관이 있다.
- 심장이 빨린 뛴다.
- 팔다리에 힘이 들어간다.
- 목근육이 굳은 느낌이 든다.
- 시야가 좁아든다.
- 손에서 땀이 난다.
- 침이 바짝 마른다.
- 불안하다.
- 가슴이 갑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