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가짜 뉴스 판별법, 팩트체크

by N잡러

시대가 바뀌면서 가짜 뉴스의 양상이 많이 달라졌다. 현재 가짜 뉴스의 확산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대상은 광범위하다. 미디어의 발달로 인한 사회 환경이 바뀌고 사람들의 인식에 변화가 생겼고 가짜 뉴스를 개인이 얼마든지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가짜 뉴스를 만들어내는 것일까? 그 이유는 무척 다양하다. 그 중 대표적인 이유는 ‘금전적 이익’을 위해서이다.


가짜 뉴스를 가장 많이 접하는 곳이 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일 것이다. 하루에 올라오는 게시 동영상의 수는 짐작하기도 어려울 만큼 많기 때문이다. 게시된 동영상의 카테고리의 종류도 짐작이 다 되지 않는다. 물론, 모든 게시자가 금전적인 이익 때문에 동영상을 올리지는 않는다. 많은 사람이 자신이 알고 있는 좋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공간으로 사용한다. 유튜브의 최초 영상물인 ‘Me at the zoo’가 코끼리의 모양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을 보아도 짐작할 수 있다.


영상물이 많아지고, 구독자 수가 늘어가면서 영상물 조회 수는 수입으로 연결되었다.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유튜브 내의 광고 때문이다. 하지만 광고주들이 직접 사이트를 일일이 선별해 광고하지 않는다. 그 역할을 구글 내에 있는 '애드센스'가 한다.

출처 : 구글 ‘애드센스’ 작동 3단계

애드센스는 광고주와 사이트를 연결하는 중개 서비스 역할을 한다. 즉, 광고주가 애드센스에서 사이트를 선별해서 광고를 게시하는 역할을 준 셈이다. 그렇다면 애드센스는 어떤 기준으로 사이트를 선별할까? 당연히 조회 수가 높은 사이트다. 조회 수가 높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많은 노출이 되므로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다. 하지만 대중의 관심을 받을 만한 지식이나 외모 등 매력 자본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이럴 때 많은 사람이 애드센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자극적이고, 혐오의 내용을 담고 있는 콘텐츠를 선택한다. 최근 몇 년간의 콘텐츠를 살펴보면 그 수위가 점점 심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2017년 한국일보 기사에 따르면 갓건배와 신태일의 사건으로 도에 넘는 혐오 표현으로 8월 9일~16일 사이에 각각의 광고 수입이 800만 원, 2,250만 원에 이른다. 국민일보의 ‘혐오를 팝니다’라는 기사 제목이 지금의 상황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혐오의 표현 중에는 ‘여성’에 대한 혐오 표현이 전체의 96.9%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특히 ‘여경’에 대한 무용론과 무능력에 대한 상위 18개의 영상물의 영상 조회 수가 하루 1.185만 회나 된다는 자료를 민주언론연합회에서 2019년도에 발표되었다.


가짜 뉴스의 또 다른 형태는 조작을 통한 사실 왜곡이다.

언론사 가짜뉴스.png

위 사진을 보면 알수있듯이 언론사도 조작을 통한 가짜 뉴스를 만들어낸다. 올해는 유난히 역사에 관련된 가짜 뉴스가 많았는데, 특히 ‘5·18 민주항쟁’에 관련된 내용은 꽤 구체적으로 조작한 영상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뉴스는 사실만을 전달한다.’라는 생각보다 지금 내가 접하는 뉴스가 사실일까를 고민해 봐야 한다. 뉴스가 사실인지 조사할 수 있는 연세대학교 바른 ICT 연구소(박윤모 박사)의 체크리스트 내용은 10가지 정도 된다.


첫째, 언론 사명, 기자 이름, 작성일이 나와 있나

둘째, 실체를 알 수 있는 전문가 의견이 실려있나

셋째, 믿을 만한 언론사에서 나온 기사인가

넷째, 기사나 글을 처음 접한 곳이 어디인가

다섯째, 참고자료의 출처가 분명한가

여섯째, 예전에도 본 적이 있는 글인가

일곱째, 공유 수가 비정상적으로 많은가

여덟째, 상식에 어긋난 내용이 포함되어 있나

아홉째, 한쪽의 입장만 나와 있나

열째, 기사 제목이 자극적인가


이 체크리스트 외에도 뉴스가 사실인지를 확인할 “팩트체크넷 (https://factchecker.or.kr/)”이라는 사이트도 있다.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 연합회, 한국PD연합회,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에서 운영한다. 사실인지 확인하고 싶은 기사를 제안하면 검토, 팩트 체크 후 플랫폼에 올린다. 내가 제안한 기사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 기사의 사실 체크 여부를 볼 수 있어서 유익한 사이트다. 이와 유사한 ‘뉴스톱(https://newstof.com/)’과 이외에도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SNU, https://factcheck.snu.ac.kr/)에서도 팩트 체크가 가능하다.


이렇게 진실 검증을 전문적으로 하는 현상을 ‘팩트 체크 저널리즘’이라고 한다. 저널리즘의 기본 역할인 보도의 역할과 보도된 내용의 사실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 수많은 뉴스를 보도하지만, 그 뉴스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이다. 신뢰도가 바닥이기 때문에 정확한 사실보다는 흥미 위주의 뉴스를 생산해낸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방법은, 정확히 팩트 체크를 하고, 뉴스가 사실이 아니면 정당한 처벌을 받게 하는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허위정보에 대한 처벌의 수위가 다른 나라에 비해 굉장히 낮다. 가짜 뉴스는 범죄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keyword
이전 16화15. 과학 속 가짜뉴스와 확증편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