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잡러 Jan 18. 2024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글을 잘 쓰고 싶을 거예요. 멋진 표현도 하고 싶고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감동도 주면 좋겠고... 저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교육프로그램 8명의 동기 중에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부럽기도 하고 비교하며 자신감을 잃기도 했어요. 글이란 게 욕심낸다고 잘 써지는 게 아니고 오히려 욕심을 버려야 하는 건데 사람이니 욕심이 생길 수밖에 없죠.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이론 아시죠? 모든 사람에겐 다중지능이 가지고 태어나는 데 더 발달된 지능이 있다는 거죠. 그중에 언어지능을 저는 말로 하는 언어지능과 글로 쓰는 언어지능으로 나눠서 봐요. 작가 중에 글은 잘 쓰는 데 말을 잘못하는 작가가 있고 저처럼 말이 글보다 쉬운 사람은 말로 하는 언어지능이 발달한 거죠. 글을 잘 쓰려면 결국 타고 나는 것이 가장 유리하죠. 하지만 모든 사람이 언어지능이 뛰어난 것이 아니니 잘 쓰는 사람을 보면 나는 안되나봐 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모든 사람이 언어지능을 가지고 태어나니 누구나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해요.     


 저도 글쓰기가 어렵고 한 줄 쓰려면 뭘 써야 하나 고민되고 문맥이 매끄럽지 못해서 맘에 안들었어요. 그렇다고 지금 흡족할 정도로 잘 쓰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글을 꾸준히 쓸 수 있는 건 자기만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요소를 찾는 거예요. 저는 ’진정성‘으로 승부를 걸고 있어요. 솔직하고 내가 아는 한도에서 이야기하는 좀 더 나아간다면 내가 경험하고 공부해서 알게 된 것들이겠죠. 어떤 사람은 ’재미‘있는 글쓰기가 될 수도 있고, 독특한 나만의 문체가 될 수도 있을거예요.      


그럼 내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맞아요. 시행착오를 거쳐야 해요. 꾸준히 글을 써보는 방법밖에 없어요. 그러다보니 글이 좋아지는 게 느껴져요. 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같은 표현을 반복하는 글은 지루해진다는 것도 알 수 있듯이 다른 사람의 글도 많이 읽어야 해요. 읽기 없이 쓰기가 될 수 없죠. 전 꼭 글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의 표정, 감정, 날씨, 영화 모든 것을 읽을 수 있어요.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개미] 책을 쓰기 위해서 ’개미‘를 얼마나 많이 읽었을까요? 지식, 정보로 글을 읽었을 것이고 개미 그림이나 사진도 읽었을 거예요. 실물로 개미의 모습과 행동도 읽었겠죠. 읽을 때 남다른 관점에서 읽어야 독특한 글이 나와요. 그러려면 눈높이부터 맞춰보세요.


 제가 발을 다쳐서 휠체어를 타고 주변을 보니 평소와 다른 화면이 보이더군요. 항상 보는 장면인데도 달리 보였어요. 그래서 글쓰는 사람은 남들이 하지 않는 경험을 하는 것도 필요해요. 세상 모든 것이 글감인데 남들처럼 본다면 평이한 글이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나만의 시각과 관점으로 보고 읽고 그걸 쓰면 지루한 글이 되지는 않을 거에요. 물론 독단에 빠지거나 편협해질 수 있겠지만 나만의 관점을 갖는다는 건 중요한 것이기에 그것부터 마련하고 그다음으로 시야를 넓혀 편향에서 벗어나면 되겠죠. 전 그걸 ’소신‘과 ’유연성‘이라고 봐요. 소신이 있으되 유연하게~     


 오늘은 연재 마지막 글이었어요. 너무 뻔한 내용이었죠. 세상사가 그렇듯 비법보다 정통법이, 변칙보다는 기본이 중요하고 충실해야 하는 법이더군요. 여러분의 글쓰기가 즐겁고 발전하길 기원하며 전 이만 맺을게요. 다음에 다른 연재글에서 만나요.

이전 11화 온라인 글쓰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