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18세기 후반 제임스 와트는 기존 뉴커먼 증기기관을 개량해 효율을 3배 이상 증가시켰다.
이후 이 기계는 공장에서 사용될 범용 동력원으로 보급되는데 이른바 '1차 산업혁명'이다.
당시 산업혁명은 수작업으로 일하던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앗아갈 것이라고 예상됐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대규모 공장이 세워지면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오히려 늘어났다. 기계를 잘 다루는 노동자들이 되려 필요해진 것이다.
이로 미루어볼 때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AI도 비슷할 것을 유추할 수 있다. AI가 기자라는 직업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AI를 잘 다루는 기자가 되려 많이 필요해질 것이다.
우선 AI는 부정을 못한다.
최근 산림청은 독성이 있는 '붉은사슴뿔버섯'이 식용이 가능하다는 인터넷 정보와 관련, 주의를 당부했다.
AI가 해당 버섯이 항암 효과가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다수의 글로 작성한 것이다.
해당 정보가 거짓인지 진실인지 모름에도 모른다고 할 수 없는 AI의 한계는 사실에 기반해 기사를 작성하거나, 명확한 팩트체크가 필요한 기자라는 직업을 대체하기엔 치명적인 약점이다.
또한 AI는 사건 현장에 직접 나갈 수 없다는 물리적 한계가 있다.
기자는 단순히 인터넷에 나와있는 정보를 가공해 기사로 작성하는 직업이 아니다. 기자는 사회 곳곳에 파견돼 현장을 직접 뛰고 취재원과의 소통을 통해 취재하는 물리적 노동 강도가 상당히 높은 3D 직업이다.
AI가 기자 노동력을 효율적으로 늘리는 도구로 사용될지언정 현실에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소프트웨어 식으로 존재하는 한 AI는 기자로 대체되기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다.
AI가 기자를 대체할 것이냐를 묻는 주제는 최근 5년간 언론사 입사 시험에 꾸준히 나오는 단골 주제이다.
그만큼 언론사가 AI는 기자라는 직업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직접 현장을 뛰는 "취재기자"들은 답을 알고 있을 것이다.
보도자료나 인터넷 정보를 베껴 쓰는, 자칭 기자라지만 취재기자는 아닌, 인터넷 어용 언론이 아닌 이상 AI가 위협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