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국방비 협상
트럼프가 전 세계를 상대로 행하는 관세, 국방비 협상은 사실상 협상이 아닌 ‘우격다짐’에 가깝다.
미국의 최우방국이라 자처하던 일본은 지난 4월부터 7 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이는 트럼프가 사실상 미국의 동맹국이든 아니든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조건 얻어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또한 이를 피할 수 없다. 트럼프는 오는 8월 1일까지 기한을 두고 관세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으로 연일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한 국가가 있다. 바로 영국과 베트남이다.
트럼프의 꼬장이 한국까지 미치는 와중에 우리는 이 두 국가의 협상 전략을 참고해야 한다.
영국과 베트남은 트럼프와의 협상에서 'Give and take'와 '중국 견제'라는 두 가지 전략을 사용했다.
영국은 연간 10만 대라는 범위 내에서 자동차 관세를 인하받는 대신 미국산 소고기와 에탄올을 수입하기로 했다.
또한 베트남은 상호관세율을 대폭 낮춰주는 대가로 미국산 상품에 대한 시장을 완전히 개방했다.
두 국가 모두 미국에 이득이 될 만한 것을 쥐어주고 관세 인하라는 대가를 받은 것이다.
또한 영국은 철강, 알루미늄 제품 생산자들이 미국이 정한 공급망 기준을 따를 것을 요구하면서 사실상 철강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했다.
베트남 또한 환적 상품에 40% 높은 관세를 매기며 중국 기업의 우회 수출 경로를 차단했다.
두 국가 모두 트럼프의 노골적인 중국 견제에 호응하며 트럼프를 만족시켰다.
트럼프는 자칭타칭 최고의 협상가, 비즈니스맨이라고 불린다. 트럼프식 협상은 국가 대 국가 외교를 넘어선 비즈니스맨 탈을 쓴 사채업자, 깡패의 협박에 가깝다.
한국 또한 앞서 협상에 성공했던 베트남과 영국 사례를 활용해 전통 외교가 아닌 비즈니스로서 협상에 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