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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stain Life Jun 03. 2016

작은 결혼을 준비하다

작은 혼례_1



작은 결혼을 준비하다



 불수감나무문이 새겨진 반상기. 불수감나무는 중국에서 나는 감귤류의 식물이라고 한다. 불수佛手라는 이름은 부처님의 손 모양과 닮아 붙여진 것이다. 불佛과 복福의 발음이 유사해 행복의 상징으로 여겼다.





 통영반 형태와 유사한 사각반. 사랑방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품에 둘러 싸여 아침, 점심, 저녁으로 반상이 들어오던 기억에서 비롯되었다. 경상도 지방에서 흔하게 쓰이던 사각반은 경남지방에서 생산된 통영반 형태를 띠고 있다.



  통영반 형태와 유사한 사각반. 멋 부리지 않은 사각반 측면부의 비정형적인 무늬가 왠지 마음을 잡아 끈다. 칠이 벗겨지고 오랜 세월에 낡은 그 느낌이 좋다.





 대례상에 놓일 소나무와 대나무를 위한 서로 다른 모양의 달항아리. 



 인사동을 거닐다가 이상하게 발길에 이끌려 들어간 쌈지길 공예품 상점에서 장장 두 시간에 걸친 상담 끝에 구입하게 된 옥장식 은비녀. 시집가기 전, 어머니가 딸에게 주는 선물이라 여기며.



 나비는 부귀와 영화를 상징한다. 청/홍의 전통 매듭 장식은 혼례를 치르고 난 첫날밤 신랑 신부가 합방하는 문 앞에 걸어 장식해 두는 것이라고 한다.



 전통 혼례복의 화관과 대대, 전통적으로 기혼 여성만이 착용할 수 있는 가락지 한 쌍. 이성지합二姓之合과 부부일신夫婦一身의 징표.   



녹원삼과 보랏빛 관복의 조합. 




예복 안에는 새색시의 상징과도 같은 녹의홍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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