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혼례_2
<함>이란 혼례를 앞두고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채단과 혼서지(婚書紙)를 담아 보내는 상자를 일컫는 말이다. 현대에 이르러 함을 들이는 일은 허례허식으로 치부되어 점차 생략되고 있다. 그럼에도 결혼식을 간소하게 치르는 대신 전통 혼례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했다. 처음엔 생소하기만 하던 함 속에 담긴 내용이 의미를 알아 갈수록 단순한 선물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함 속에는 바로 동양 철학의 세계관을 아우르는 상서로운 조화가 담겨 있던 것이다.
1. 오방주머니 : 오방에서 재수가 들어오다.
2. 청홍 채단 : 음과 양의 조화
3. 기러기 한 쌍 : 부부의 백 년 해로를 기원하며
4. 혼서지 :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
5. 거울과 귀금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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