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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stain Life Jul 21. 2021

더러운 음식과 비린내 나는 레스토랑 _ C.A.M





더러운 음식과 비린내 나는 와인'을 모토로 내건 <캠 임포트 익스포트 C.A.M Import Export>. 한국인 셰프 이수가 총지휘하는 언더그라운드 감성 가득한 공간이다. 



예술이 넘쳐흐르는 파리에서 이곳은 살아 숨 쉬는 하나의 작품이다. '더러운 음식과 비린내 나는 와인'은 인공이 가미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맛을 추구하는 역설적인 표현이다. 제철 식재료는 그날의 현장성에 따라 즉흥적인 요리로 탄생하고, 프랑스 전역에서 공수해온 내추럴 와인과 곁들여진다. 



장대비가 추적추적 땅을 적시던 1월의 밤, 파리의 힙스터들이 가득 모인 레스토랑은 장맛비가 무색할 정도의 열기로 가득했다. 선반 위에 놓인 앤디 워홀의 바나나 스티커는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우울한 불협화음을 상시 재생하는 듯했고, 희대의 방탕아 시드 비셔스가 벽에 붙은 포스터 속에서 말을 걸어오고 있었다. 




마음속 깊은 곳 어딘가 숨어 있는 타락의 씨앗에 불이 붙으려 할 때 뚝배기 속으로 들끓는 계란찜이 나왔고, 두부를 넣고 버무린 상큼한 시저 샐러드에 쿰쿰한 내추럴 와인 한 잔을 들이켰다. 




+ Restaurant CAM

55, rue au Maire Paris , 75003

+33 6 26 41 10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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