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인생2막을 맞이 하려면 우선 행복한 인생2막의 정의를 해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인생2막이 화두가 되기 시작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평균수명 연장에 있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1960년 52.4세, 1970년 62.3세에서 1990년에는 71.4세, 2022년 82.7세였다.
평균수명 71.4세였던 1990년의 경우 정년이 55세였으니 인생2막이란 표현 자체가 없었던 시절이다. 그저 남은 인생 십수 년 동안 아프지 않고 편안한 노후를 맞이하면 되었다. 인생2막이라는 표현은 2000년대 이후부터 평균수명 연장과 함께 은퇴 후 남은 적지 않은 기간 동안의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목받게 되었다고 보면 맞다. 1990년의 은퇴 이후 남은 노후 10년과 100세 시대인 지금 40년의 노후를 견주어 보면 더해진 30년은 현생 인류의 어려운 숙제일 수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남은 30년 동안의 시간이 누구에게는 축복으로 누구에게는 재앙으로 될 수 있다는 안타까운 가설이 성립한다.
윌리암새들러의 "Third Age"
윌리엄새들러(캘리포니아 홀리네임스 대학 사회학 교수)는 40 이후 30년의 시기를 'Third age(제3 연령기)'로 정의한다. 10대와 20대의 'First age(제1연령기)' 시기에는 학습을 통해 1차 성장이 이루어지고 일과 가정을 이루는 Second age(제2 연령기)를 지나 'Third age(제3 연령기)'시기에는 2차 성장을 통해 자기실현을 추구하여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시기로 정의한다. 인생2막이 시작하는 나이가 정확하게 몇 살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인생2막이라는 개념은 주로 은퇴 후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시기로 일반적으로 50대에서 60대에 시작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윌리어 새들러 교수의 'Third age(제3 연령기)'는 인생2막의 시기와 부합된다.
행복한 인생2막이란?
행복한 인생2막을 한 구절로 정의하기는 매우 어려워 보인다. 행복하기 위한 조건은 극심한 개인차가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돈과 건강을 확보하고 노년에 외롭지 않을 수 있다면 행복한 인생2막이다라고 말한다. 부분적으로는 맞은 말이나 전적으로 동의하기에는 남은 2막이 너무 초라하다. 한마디로 가오가 안 선다.
분명한 것은 행복한 인생2막의 여정을 위해서는 1막과는 다른 관점과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돌이켜 보면 그동안의 1막의 삶은 전통적, 사회적, 규범적인 기반에서 타자가 바라던 나의 역할에 충실했던 삶이었던 것 같다. 노총각 소리 듣지 않을 나이에 결혼해서 한 여자의 남편, 두 아이의 아빠로서의 역할에 충실했고 밖에서는 "월급을 줄 테니 너는 너의 영혼과 육신을 몽땅 내어놔라." 월급 주는 자본가가 요구하는 성과를 만들어 내기 위한 소위 자기 착취의 전형적인 본보기였다.
50 이후 삶은 도전을 통한 새로운 여정이다. 행복한 인생2막은 자신을 재발견하고 나의 존재이유에 걸맞은 나만의 서사를 만들어가야만 가능하다.
-. 오롯이 나를 위한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시기여야 한다
-. 1막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새롭게 도전하는 시기이다.
-. 나도 몰랐던 나를 재발견하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 인생2막의 나의 존재이유를 규명하고 삶의 의미를 찾는 중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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