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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추월차선 Aug 17. 2024

815 달리기

출근길 버스에서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 눈에 띄는 기사를 보았다.

가수 션님이 815 광복절을 맞이해서 무려 81.5km를 달렸다는 내용이었다.

풀코스 마라톤이 42.195km임을 감안하면 거기서 2배에 맞먹는 수준이다.

독립운동 후손 돕기 기부 마라톤(출처 : 노컷뉴스)

"나도 뛰고 싶다!"


달리기를 시작한 지 겨우 3개월 차에 접어든 내가 81.5km를 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8.15km는 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8월 15일 당일에 뛰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기회가 생긴 느낌이었다.


'8km 이상을 뛰어본 적이 없는데 가능할까?'

퇴근 후 저녁 달리기를 할 예정이지만 여전히 무더운 날씨라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생각을 고쳤다.

'가수 션님은 81.5km나 뛰었는데 내가 아무리 초보라도 그것의 10분의 1은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성공 못하더라도 괜찮아'


그리고 퇴근하자마자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공원을 나섰다.


결과는 성공,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8.15km에서 딱 멈춰서 기록을 해야 하는데 달리는데 지쳐서 그런지

몇 걸음을 더 뛰는 바람에 8.17km로 기록 되었다ㅠ

온몸이 열기로 상기되어 있고 땀은 비 오듯 쏟아져 시야가 흐려질 정도였다.

하지만 성공을 해서 너무 기뻤다.


좋은 에너지와 기운을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8.15 대한민국 화이팅, 내년에도 또 도전을 할 것이며 다른 의미 있는 날에도 숫자를 맞춰보면 좋을 것 같다.

내년에는 좀 더 나은 러닝을 하기 위해 이번 달리기 상세기록을 남겨두고자 한다.



815 달리기 상세기록(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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