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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 센시티브 Sep 13. 2022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어린 시절



 비대면 시기에는 직접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집에서 줌으로 강연이나 공연을 볼 수 있다. 물론 직접 보고 듣는 것만큼 감동은 덜하지만 조금 더 편리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끔 도서관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눈여겨보고 관심 있는 행사나 강좌가 있으면 신청을 한다. 우리 구의 공공도서관에서는 클래식에 대한 강의가 열렸다.

 줌으로 듣는 수업이라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었다.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슈만 등 음악가의 생애와, 시대적 상황, 곡의 스토리, 피아노 연주곡 등을 들을 수 있었다. 평소 쉽게 접하지 못했던 음악을 알게 되는 것은 또 다른 경험이라 생각했다. 


 나는 한 사람의 생애에 대해 깊이 생각한다. 전시회를 가더라도 화가의 생애를 보면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왜 예술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의 삶의 태도에 대해 잠시 멈춰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진다. 음악가의 생애도 그러했다. 고난과 절망 속에서 작품이 탄생한다.

 베토벤은 “가장 뛰어난 사람은 고뇌을 통하여 환희를 차지한다.” 라고 말했다. 자기 자신을 빗대어 말한 것일까? 그는 청력을 상실한 고난 속에서 ‘운명’ 교향곡을 탄생시켰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작품들은 고난과 고뇌 속에서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모차르트와 베토벤에게 아버지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모차르트의 아버지는 음악가였고 베토벤의 아버지 역시 테너가수였다. 유전자의 재능을 받았는지 모차르트는 5세 때 처음으로 곡을 썼다. 천부적인 재능을 보인 모차르트를 데리고 아버지는 여러 나라를 돌며 공연을 다녔다. 베토벤의 아버지 또한 교육열이 엄청났다고 한다. 베토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피아노만 치게 했을 정도라니∙∙∙. 이후 베토벤은 자신의 조카 ‘칼’에게 음악교육을 시켰는데 본인이 아버지에게 어릴 때 배운 것처럼 강압적으로 교육을 시켰다고 한다. 무의식 속에 있던 어린 시절이 그대로 답습이 되었던 건 아닐까? 


 모차르트는 22세에, 베토벤은 17살에 어머니를 잃었다. 그들의 젊은 시절에 어머니가 존재했다면, 조금 더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면 그들의 고통을 좀 더 덜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예술가의 재능에는 부모의 영향, 환경의 영향을 무시할 순 없다. 모차르트와 베토벤이 그러했듯이 말이다. 비단 예술가만 그러할까?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부모가 가진 기질과 성격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주변을 둘러싼 환경적인 요소는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은 모방심리가 있고 환경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한 말이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기도 하고, 주변을 둘러싼 환경은 아이들의 일상이 된다. 아이들의 일상생활과 습관은 창의적인 활동을 할 때에도 기본적인 요소가 된다. 어떤 걸 보며 지내는지, 어떻게 표현하는지 말이다.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도록,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본보기를 보이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시야와 감각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는 것!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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