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후 사하라 사막 마라톤 도전 D-9
드.디.어. 사막 마라톤 짐싸기 완료. 정말 힘들었다^^
오늘 주제는 사막 마라톤 짐싸기 겟레디윗미!
내가 나가는 대회는 MDS(Marathon Des Sables)이고, 대회를 위한 필수장비와 그 외에 내가 챙겨가는 장비들을 이 글에서 소개해보고자 한다.
대회 사이트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https://www.marathondessables.com/en
규정이 쓰여진 페이지 링크도 참고로 달아두겠다! 혹시나 사하라 사막 마라톤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https://www.marathondessables.com/en/2024-edition/race-regulation-2024
대회는 총 6일간 진행되고 거리는 252km다. 일별 뛰게 될 거리는 아래와 같다.
스테이지 3는 롱데이 구간으로, 잠을 안자고 85km를 연속으로 가야하는 날이다. 이 날 베이스 캠프에 도착하면 아침 시간인데 이 날 도착하게 되면 그 날 하루는 휴식할 수 있다고 들었다. 회복할 시간이 있어서 다행이다. ㅎㅎ
일단 가방 무게는 최소 6.5kg에서 최대 15kg 사이어야 한다. 최소 무게를 요구하는 건 아마 필수 장비를 고려해서 만든 규정이지 않을까 생각.
음식은 최소 14000kcal를 챙겨가야한다. 총 7일(마라톤 뛰는 6일 + 롱데이 끝난 날 1일) x 2000kcal로 계산된 값이다. 무조건 부피 줄이는 게 관건이다. 처음에 식량만 넣었는데 가방이 꽉차서 매우 심한 멘붕이 왔던 기억이 있다.ㅋㅋㅋ 여기서 꿀팁은, 식량을 포장된 거 그대로 가져가면 절대! 안된다. 이유는 가방에 안들어가서. 포장지는 웬만하면 다 벗겨서 따로 비닐팩에 담아 부피를 최소화하는게 좋다.
나는 참고로 발열식량 아침, 저녁용/ 약과/ 에너지바/ 일빵빵 파운드 케이크/ 스페인 군용식량 초코케이크/ 퓨얼엑스 에너지젤/ 포카리스웨트 가루/ 포도당 캔디/ 아미노바이탈 전해질/ 육포 이 조합을 적절히 잘 섞어서 일별로 분류해서 넣었다. 아침, 점심은 든든하게 발열식량을 먹고, 점심은 에너지바나 파운드 케이크 같은 간단하게 떼울 수 있는 끼니가 필요하다. 그 외에 적절히 씹을 수 있는 간식거리랑 전해질을 충분하게 챙겼다.
가서 친구 사귈 용으로 포도당 캔디도 넉넉하게 챙겼다! 역시 누구랑 친해지려면 먹을 거 나눠주는 것처럼 쉬운 방법도 없는듯.ㅎㅎ
필수 장비 리스트는 위와 같다.
심전도 결과지 + MDS 홈페이지에서 지정한 종이에 의사가 싸인한 것 + 장비 검사용 종이 다운로드(홈페이지)
참고로 MDS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다운로드해서 심전도 검사 후 해당 종이에도 의사가 소견을 적어줘야하는데 (마라톤 뛰어도 이상없다는 일종의 증명서), 이걸 병원에서 잘 안해준다... ㅠㅠ 아무래도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니 귀찮아서 안써주거나 혹은 뭐 그 다른 합당한 이유들이 있겠지...
아무튼. 아주 운이 좋게도! '은평 밝은 내과' 의사선생님께서 매우 친절하게 기입해주셨다. 이 병원 추천!!
덕분에 기분 좋게 중요한 서류 하나 해결할 수 있었다.
1. 손수건
2. 손목 시계
3. 휴지, 코인 물티슈
4. 칫솔/치약/세수비누
5. 셀카봉 (영상 찍기용)
6. 에어매트(깔개) -> 이거 없으면 등이 배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챙겨가는 걸 적극 추천!
7. 일회용 수건 (코인 형태로 잘나옴)
8. 햇빛가리개
9. 선글라스
10. 일회용 팬티 -> 경험자 선배님이 준 꿀팁인데 하나씩 쓰고 버리면 매우 편할 듯하다!
11. 구멍 뚫린 병뚜껑 2개 -> 매우 꿀팁. 샤워를 따로 하기가 어려우므로 거기서 나눠주는 생수로 씻어야 하는데, 이때 이 병뚜껑이 기가 막히게 유용하다고 한다. 샤워기 대용으로 구멍 뽕뽕 뚫어가면 잘 쓸수 있을듯! 나는 혹시 잃어버릴 마음 아픈 상황을 대비해 여분까지 2개 챙겼다.^_^
12. 트레킹폴
13. 보조배터리 + 충전용 선
14. 유선 이어폰 (충전 없이 사용 가능해서 유용할듯!)
15. 로션/스킨/면봉
16. 바세린/오일 -> 마찰이 많은 부위에 상처가 쉽게 생긴다고 한다. 반드시 바세린 챙겨가자!
17. 립밤 -> 필수!! 엄청 건조하다고 한다.
18. 소금 포도당 정제 -> 알약 형태로 약국에서 판다.
19. 고프로 + 여분 배터리 2개 -> 충용 선배님이 빌려주셨다! 광각 기능이 좋아서 매우 유용할 듯.
20. 슬리퍼 -> 밤에 돌아다닐때 필수. 밤에는 발이 퉁투 부어있대요~
21. 접이식 컵 -> 혹시 뭐 마실 때 필요할수도 있으니 하나 챙겼다.
22. 태극기 -> 완주하고 휘날려야지~
23. 쓰레기 봉지 + 여분 지퍼백
24. 숟가락
25. 라면스프/미숫가루
26. 비상약품 (소염제, 해열제, 설사약 등)
27. 게이터(모래 방지)
28. 경량 패딩 + 붙이는 핫팩 소량 (밤에 춥다고 한다)
29. 머리끈 여분 (긴 머리에 머리끈은 생명!)
이렇게 주요 장비들을 적어보았다.
처음에 가방 쌀 때 식량조차 가방에 다 안들어가서 좌절스러웠었는데, 또 싸다보니 요령이 생긴다. ㅎㅎ
역시 인간이란!
다음주 화요일 출국이다. 남은 일도 소중하게 잘 보내보자!
유튜브 <찐파워> 채널도 놀러오세요!
제 사막 마라톤 준비 과정도 살펴보고 인생에 대한 동기부여도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
https://www.youtube.com/watch?v=RkRF140tTUw
https://www.youtube.com/watch?v=Lenu4dGBOxA&t=90s
https://www.youtube.com/watch?v=NNb8aj3EOeI&t=145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