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사하라 사막 마라톤 도전 | 완주 후기 EP11. 토크쇼 후기
<찐!사하라 토크쇼> 온라인, 오프라인을 드디어 모두 마쳤다. (쏘리 질러~~)
이번 토크쇼는 기부 프로젝트 핵심 리워드였던 만큼 한 달 이상 고민하며 기획했다.
내가 하겠다고 자원해서 약속한 토크쇼였는데, 생각보다도 준비가 쉽지 않았다...ㅎ
1시간에 불과한 토크쇼였지만, 이 1시간 동안 최대한 재밌고 지루하지 않게 나만의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게 큰 미션이었다.
결론은 정말 정말 후련하다. 후회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느낌이다.
토크쇼가 끝난 당일에는 뿌듯하고 무언가 또 하나 해냈다는 마음에 잠이 잘 안와서 뒤척이기도 했다.
사실 이번 토크쇼 기획은 오래오래 걸렸던 작업이다. 한달 이상 고민하고 생각 정리하고 모든 걸 기획하는 게 결코 쉽지 않았다. 기쁜 마음으로 준비했지만, 중간중간 막막한 마음 혹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었다.
토크쇼가 끝난 지금, 기분은 정말 홀가분하다. 무엇보다 그냥 스쳐가는 강연이 아니라, 성심성의껏 고민하고 준비한 만큼 스스로 과정에 후회가 없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 또 준비한대로 차질없이 잘 해낸거 같아 정말 감사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전부 모인 자리에서 내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 언제 또 이렇게 내 가족, 친구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내 경험담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보통 결혼식이 아니고서야 다같이 모이는 자리를 만들기 어려운 걸 알기에. 그만큼 뜻깊고 또 나를 한층 더 성장시키는 엄청난 경험이었다.
이번 토크쇼를 진행하면서 다들 내 발표실력을 칭찬해주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도 사실 깜짝 놀랐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내가 많이 성장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어렸을 때부터 경험하길 잘했구나. 발표도 많이 해보고 그러면서 깨져보고 넘어져보길 잘했구나. 지금은 감사하게도 무대에서의 내공이 많이 길러진 것 같다. 나의 가능성이 한층 커졌음을 실감했다. 그리고 나의 이야기가 청년들한테 도움이 될거 같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그 이야기에 힘입어서 본격적으로 강연을 시작해볼 마음이 생겼다. 조만간 실행할 계획!
<사막 마라톤 토크쇼 초대>는 기부 프로젝트 후원자들을 위한 핵심 리워드 중 하나였다. 솔직히 내가 토크쇼를 한다고 약속했지만, 막상 준비하려니까 진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힘들었던 적도 많았다. 막막 그 자체.
진짜 뭐 항상 할 때마다 왜이리 막막한지.^^ 다 처음해보는 것들이라 막막한 감정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끝까지 잘 해냈고, 미루지 않고 하나씩 데드라인 잡아서 해나간 내 자신 칭찬해. 무엇보다 결과를 떠나서 준비한 과정에 후회없다는 측면에서 자부심을 갖고 싶다.
첫 도전을 결심을 한 때부터 마지막 도전을 이룬 순간까지, 그 과정을 모두 담아 토크쇼를 준비함으로써 나의 경험담을 머릿속으로 잘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한달 이상 고심하고 준비한 자리였던 만큼, 앞으로 강연을 하게 될 때 이야기할 내용들을 머릿속으로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이번 토크쇼 기획을 통해 강연자로서의 나를 경험했고 스스로의 가능성을 더 빨리 깨달은 계기가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막연히 강연하는 삶을 꿈꿨다. 나의 일을 하면서 동시에 나의 도전 이야기를 강연으로 나눌 수 있는 삶.
1년 전까지만 해도 아마 60살 안에는 그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던 나였는데. 이번 토크쇼 경험이 나의 강연 라이프를 현실로 더 빠르게 끌어당기는 트리거가 된 게 확실하다. 스스로 기회를 만들기 잘했다.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를 느꼈다.
세 가지 정도로 정리하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무려 8가지가 되었다.
디테일. 이번 토크쇼에서 놓치지 않길 참 잘했다. 사람들을 감동시킨 큰 요인 중 하나였던 것 같다. 각각에게 쓴 편지, 그리고 장소의 조명, 분위기, 간식 등 사소한 것 모두. 신경쓴 티가 많이 났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귀찮아하지 않고 하나하나 요소를 세심하게 챙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토크쇼 핵심을 벗어나 너무 디테일한거까지 신경쓰는 게 아닐까 스스로 검열한 적도 많았는데, 디테일이 감동의 포인트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소가 되었다. 디테일. 중요하다. 오케이.
나를 한층 더 성장시켰다. 스스로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 됐다. 이번을 계기로 내 인생에 강연의 기회들이 더 빨리 찾아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부모님도 이번 찐!사하라 기부 프로젝트의 든든한 후원자셨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나의 토크쇼에 오시게 되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엄청 좋아하셨다. 내가 발표하는 건 처음 보셨는데 두분 다 내 매끄러운 진행을 보며 놀라셨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 토크쇼를 통해 나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더 생기셨다고 한다. 부모님께 효도한 기분이 들어 감사하고 뿌듯했다.
사실 사막 마라톤 다녀와서 너무 많은 걸 경험했기 때문에 생각 정리가 힘들었다. 영상 편집이 늦어진 것도 이러한 이유도 있었다. 가져온 콘텐츠는 너무 많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정리해나가야할지... 어려웠다.
이번 토크쇼가 계기가 되어주지 않았다면 생각 정리하는데에 훨씬 많은 시간과 고통이 따랐을 것 같다. 토크쇼 덕분에 생각지 못한 데드라인이 생겼고 그 안에 사막 마라톤에 대한 생각을 스스로 잘 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생각을 기반으로 앞으로 영상도 쫘르륵 만들어나갈 생각이다. 이제는 영상 편집에 공을 기울이자.
그만큼 정말 큰 의미가 있었다. 친한 분들이 많이 참여했기 때문에 더 잘하고 싶고 더 긴장된 것도 있었는데, 준비한 만큼 잘 마무리되어서 참 다행이었다. 앞으로도 주변과 같이 성장하고 많이 베푸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그러려면 앞으로도 꾸준히 많이 고민해야할 것 같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기부 리워드 관련 고민이 정말 많았는데 친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아이디어가 마구 샘솟았던 기억이 있다.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을때는, 혼자 끙끙대지 않고 누군가를 만나며 이야기하는 것이 훨씬 도움될 때가 많다. 혼자 아이디어 구상을 하다 답답할 땐 사람을 찾자.
이번 토크쇼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참여한 사람들을 연결시키려고 노력했다는 점이었던 것 같다. 핵심 요소는 아니더라도, 있어서 득이 된 요소인 것 같은 느낌. 오프라인도 그렇고, 온라인도 그렇고 초대받은 사람들을 서로 인사시키고 분위기를 풀어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실물을 처음 뵙는 분들도 계셨는데 그 분들의 이름도 까먹지 않고 외워갔다. 좀 더 한분 한분이 대우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는데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이번 토크쇼 성공의 또 하나 요인은 사전에 다른 모임을 통해 한차례 부족한 점을 피드백 받았다는 점이다. 토크쇼 일주일 전 한 독서 모임에서 후기를 먼저 공유할 기회가 있었고, 그 시간을 통해 자연스럽게 부족한 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생각 정리가 완벽히 되지 않았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던 터였다.
발표를 하고 나서 나중에 친구한테 피드백을 들어보니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투머치인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이 피드백을 바탕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욕심을 줄이고 주제를 좀 더 뾰족하게 가져갔다. 그리고 마지막에 깔끔하게 내용을 정리함으로써 발표 내용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피드백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토크쇼가 끝나고 많은 분들이 감사하게도 후기를 보내주셨다. 그 중 일부를 캡쳐해봤다.
토크쇼 진행 후기 끝!
이로써 본격적으로 또 다른 도전들을 해나갈 타이밍이 온 것 같다.
이렇게 2024년 2월부터 시작한 찐!사하라 프로젝트가 6개월만에 잘 마무리되고 있네요.
함께해주신 분들 덕분에 저도 한층 더 성장한 제 자신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ㅎㅎ
기부 프로젝트에 함께하진 못하셨더라도 개인적으로, 혹은 마음속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큰 힘이 되었어요:)
정성스럽게 제작한 엽서도 곧 발송 예정이고, 마무리까지 파이팅해보겠습니다.
(참고로 이번 오프라인 토크쇼 녹화본은 아래 유튜브 링크로 확인해주세요!)
그럼, 다음 도전도 기대해주세요!:)
[토크쇼 영상 - 1부]
https://www.youtube.com/watch?v=OQvye7udA2E
[이전의 히스토리가 궁금하다면]
https://brunch.co.kr/@jyjy012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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