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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프씨 Jan 10. 2024

도대체 IB가 뭐야?

내 아이가 경험한 IB 프로그램 #1

교육은 백년지대계다.


백 년을 내다보고 세우는 계획이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문제이며, 가장 중요하고 근간이 될 사회 구성원 집단을 만들어내는 일이기 때문에 현재의 교육상황은 한 사회의 내일을 결정지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현재 한국의 교육제도에 문제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모든 게 문제라고 할 수는 없지만 분명 잘못 설정 지어진 부분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기 전에 우선되어야 할 전제조건은 바로 사회적 인식이다.


대학에 합격하는 게 미래를 이끌어가 가야 할 우리 청소년들의 가장 큰 꿈이라는 현실은 너무 슬픈 일임이 분명하다. 우리의 아이들 각자가 자신의 취향 능력 관심에 따라 진로를 선택하고 그 과정에 있어 대학이라는 교육과정이 필요하면 대학에 입학해 공부를 이어가고, 굳이 그 과정이 필요하지 않은 아이들이라면 자신의 꿈을 위한 자신만의 길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어느새 대한민국의 모든 청소년들에게 대학도 의무교육인 것처럼 되어버린 현실은, 사실 은연중에 깔려있는 우리의 인식 때문일 것이다.


해외에서 오랜 생활을 하며 제3자로 바라보는 대한민국은 사실 자랑스럽기 그지없는 너무나 대단한 나라다. 변화하는 속도와 그에 발맞추는 시민들의 민첩함과 재치는 단연코 세계 최고라 할만하다.

그 바탕엔 우리의 부모님이, 그 부모님의 부모님들의 지극한 자식 교육이 밑바탕 되었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분들의 자식 교육에 대한 헌신과 그 헌신을 받고 열공한 자식 세대들의 노력이 이룬 결과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 반열에 오른 한국의 사회에서 이젠 교육의 관습도 이해도, 그리고 인식도 한 단계 또 바뀌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다양화된 사회만큼 이제 교육의 선택과 과정 또한 다양화되어야 하며 그 다양한 길이 어떠한 차별 없이 동등하게 인정되어야 하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때이다.

무조건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취직을 해야지만 돈을 벌고 인생을 제대로 사는 것처럼 여겨지는 사회에서, 이제는 수십수백 가지의 다양한 방법으로 살아가는 직업군과 인생들이 있음을 똑같이 인정하고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로 바뀌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부모의 헌신으로 교육받고 성장해서 부모가 된 지금의 우리는, 그분들께는 감사하되 변화된, 달라진 지금의 사회에 맞는 인식과 시각으로 미래를 살아갈 내 아이들에게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보다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들의 교육제도는 어떠한지, 우리나라의 교육 구조와 무엇이 어떻게 다르며 장단점은 무엇인지, 결국 내 아이의 교육은 부모가 제시해주는 방향과 아이의 선택이 맞물려 결정지어질 주관적인 문제이기에 방향을 제시해야 할 부모에게는 유용한 정보들일 것이다.


필자는 20여년 가까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거주하며 두 아이를 인도계 국제학교(Gandhi Memorial Intercontinental School. GMIS)에 보내고 있는 교민이다. 인도계 학교지만 캠브리지 프로그램과 IB 프로그램을 커리큘럼으로 하고 있다. 

GMIS를 비롯해 이곳에 있는 미국 영국 호주 대만 등의 많은 국제학교들에서 실행되고 있는 IB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대체 어떤 것인지, 실제로 아이들을 보내고 교육시켜 본 부모의 입장에서 세세하고 솔직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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