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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씨 Aug 13. 2022

 '나는 솔로' 편집 안 당하는 여자들

옥순과 영숙


구글 나는 솔로 검색



요즈음 러닝머신을 달리며 나는 솔로를 애청 중이다.

그리고 덕분에 꽤 열심히 땀 흘리고 있다.

특히 내 시선을 끄는 출연자는 옥순과 영숙이다.

그리고 관전 포인트는 내가 같은 상황이라면, 나는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까. 다

결론은

아마 내가 9기에 출연했다면  통편집당하지 않았을까,

ㅋㅋㅋ







옥순의 서사





초반의 광수는 옥순에게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시한다. 그녀가 있는 곳이라면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고 일부러 찾아가 말을 건다. 그 덕에 모든 사람들이 그 남자의 호감을 눈치챈다. 옥순 역시 그 분위기를 모르지 않는다. 하지만 자기소개 전 옥순은 그 남자를 영업 사원으로 짐작한다. 그 결과 그 남자의 행동은 호감과 먼 것으로 해석된다

      

그런데 자기소개 후, 상황은 반전된다. 영업 사원인 줄 알았던 그 남자가 의느님이라고 불리는 의사였기 때문이었다. 순간 첫인상 0표 남 광수가 인기남으로 등극한다. 절반 이상의 여자들이 호감을 표현한 것.

     

옥순 역시 광수를 찾아가 호감을 표현한다. 하지만 솔직하고 성실한 방식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녀는 광수와의 1대 1 데이트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말을 모두에게 공표한다.


누군가는 모두가 광수가 옥순에 호감이 있다는 걸 아는 상황에서 일대일 아니면 의미 없다는 말로 그 둘의 사랑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되는 선택을 저지하려는 의도가 담긴 발언이라고도 하지만...


실제 영숙은 라이벌 언니들을 강하게 의식하고, 광수에 대한 호감을 일단 보류하는 선택을 하니까 그녀의 전략은 나름 의미가 있었지만, 모든 사람이 영숙과 같은 선택을 하진 않는다는 걸 옥순은 간파하지 못했다. 정숙이 솔직하게 광수를 선택하니까.


광수 역시 호감은 표현해준 정숙을 옆에 두고, 자장면이나 먹자며 정숙의 선택을 감사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렇게 호감을 표현했을 뿐인데 정숙은 두 사람의 사랑을 방해한 찜찜함을 안게 된다. 옥순은 미리 언질 한대로 다른 남자를 선택한다. 일대일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그녀의 소신을 지키는 방식으로.


그러나 옥순은 광수에게 시선을 떼지 못한다. 그리고 논란의 발언을 한다.      


맥모닝, 서브웨이 발언


그 후, 광수는 모든 여자에게 대화를 시도한다. 옥순은 당연히 자기를 콜 할 줄 알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음을 간파하고, 다른 출연자와 데이트를 나간다. 그런데 그 데이트가 순탄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그 데이트는 광수에 대한 호감을 더 키우게 된다.  


그즈음, 옥순은 대놓고 본인의 1순위는 광수라고 마음을 표현한다.  

   

그리고 또다시 선택의 순간, 일대일 아니면 의미 없다던 그녀가 영숙과 일대다 데이트를 나간다.  그리고 또 논란의 발언을 한다.     



먼저 광수 차에 앉아 있던 영숙이 차 안의 사탕을 건네자, 자기가 준 사탕이라고 굳이 밝히지 않아도 되는 사실을 언급하며 갑분싸를 만드는 것. 여기서 영숙도 눈 감고 있는 태도와 광수차에 있는 사탕을 옥순에게 건네는 행동으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리고 그 셋은 데이트를 나간다. 그리고 옥순은 광수의 모자를 언급한다. 광수가 쓰고 있는 모자가 옥순의 것임을 마치 영숙에게 어필하려는 듯이.      


그리고 그 일대다 데이트에서 광수는 말한다.


처음부터 거의 마지막까지 설레었던 건 옥순 씨다, 그리고 나는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           







영숙의 서사


     

영숙은 자기소개 후 광수에게 끌린다. 하지만 광수에게 러브콜이 쏠리는 여론 또한 의식한다. 거기다 서른의 언니들과의 경쟁도 쉬워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직진하지 못하고 그녀가 선택한 방법은 다른 남자들에게 다가가는 것



영식(경륜 선수), 그리고 IR 재직 중인 영호...     



그러다 자연스럽게 광수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그 후 광수의 기상 시간에 맞춰 일어나는 정성을 보이며 광수와의 시간을 쟁취한다     



그리고 후반부엔 광수에게 올인한다


     

다대다 데이트에서  광수는 영숙에게 너랑 있을 때 가장 재밌고, 편해. 나는 최선의 선택이자 최고의 선택을 할 거야, 라는 말을 남긴다     


다음 주, 드디어 광수의 선택이 전파를 탈거다.

     



최선과 최고

거의 마지막까지 설레었던 여자와 재밌고 편한 여자

최종 선택을 앞두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나는 그보다 편집당하지 않고 화면을 채운 두 여자가 광수에게 호감을 표현하는 방식이 더 흥미롭다.



나는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해 영숙과 옥순처럼 행동했던 적이 있나?

어쩌면 나는 그동안 너무 수동적인 스탠스를 취한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과연 광수가 의사가 아니었어도

두 여자는 그렇게 적극적으로

어필했을까.

도 궁금하다.




나는 솔로를 보며 편집당하지 않는 삶과 편집당하는 삶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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