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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평론가 이병현 Oct 07. 2024

2024 올해의 영화평론

씨네21, 박홍열의 촬영 미학

씨네21, 박홍열

http://cine21.com/db/writer/info/?pre_code=E20042126

올해의 영화평론을 꼽아보겠다는 2018년의 다짐을 새삼 되새기며 올해 이런저런 영화 비평 글을 읽었다.

(나를 포함한) 영화평론가 분들에겐 죄송하게도, 올해 내가 가장 재밌게 읽은 글은 평론가가 쓴 글이 아니었다.

촬영감독 박홍열 씨가 지난 5월부터 씨네21 '시네마 오디세이' 코너에서 시작한 '박홍열의 촬영 미학' 연재가 그 주인공이다.

현장비평에 가까운 글(이건 해당 연재에 속한 글은 아니다)부터 고전을 다루지만 요즘 영화에 시사점을 던지는 글까지 성격은 다양하지만, 모두를 꿰뚫는 하나의 일관된 시선이 있다는 점에서 가점이 있었다.

누군가의 글을 기다리고 기대하며 결국 찾아보게 만드는 힘은, 최소 한 달에 한 편 꼴로는 나오는 꾸준함과 더불어 각각의 글을 하나의 테마로 엮어 책을 내도 무방할 정도의 일관성에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박홍열의 촬영 미학은 오랜만에 시간을 내 찾아보게 되는 그런 글이었다.


왜 올해의 뭐시기를 10월에 뽑냐고? 글쎄, 영화제 시상식도 12월이 아니라 제각기 제 맘대로 열리지 않나. 즉흥적으로 시간이 날 때 써두지 않으면 연말엔 또 까먹을 것 같아서 내 맘대로 10월에 뽑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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