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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ra Kim Jan 06. 2024

감정을 이해하는 6가지 방법

감정은 감정의 길을 간다

삶은 감정의 파도 속을 끊임없이 떠도는 것과 같다.


감정은 우리의 삶을 밝고 풍성하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아침에 눈을 뜨고 저녁에 눈을 감는 순간까지, 매일 사람들 사이에서, 어떤 상황 안에서 그리고 사물(물건)때문에 항상 얽히고설킨다. 

그 과정에서 서로가 자극을 주고받고, 반응하는 동안 감정이 생긴다. 

쉽게 사라지는 감정이 있는가 하면, 어떤 감정은 나를 하루 종일 쫓아다니면서 일상을 방해하기도 한다.


그래서, 감정이 밀려올 때, 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왜 느끼는지를 이해하면 감정을 효과적으로 다루고, 성장하며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감정이 뭘까?

이 감정을 어디서 오는 걸까?

어떻게 하면 이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걸까?


오늘은 감정을 이해하는 6가지 방법에 대해서 얘길 하고자 한다.








첫 번째, 감정이란 무엇일까?


앞서 말한 사람, 상황, 사물(물건) 때문에 일어나는 사건으로 인해 느껴지는 느낌이나 기분을 얘기한다.

주관적인 느낌이나 기분이다.


우리는 과거의 모든 날을 기억하지 못한다. 

특정날만을 기억한다. 그 이유가 뭘까? 

바로 나의 감정이 들어간 특별한 날에 대해서만 기억을 한다. 

기억은 왜곡된다라는 얘길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감정이 과도하게 반영된 날에 대해서만 기억을 한다면, 같은 날에 벌어진 이벤트에 대해서도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날로, 누군가에게는 평소같은 날이기에 특별히 기억에 남지않게 된다.


이직을 한 경험이 있는 직장인들은 알 것이다. 

당시 지옥 같았던 전 직장도 혹은 상사도 시간이 흐른 뒤에 돌아보면 그 기억마저도 '추억이다'라고 얘길 한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당시의 내 감정과 지금의 내 감정은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감정이 희석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감정이란 정확한 크기로, 정확한 무게로 고정된 것이 아니며 계속 변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감정은 없앨 수 없다.


"자, 충분히 시간을 줄 테니 지금 느껴지는 여러분의 불안, 초초, 두려움을 없애보세요. 그리고, 그 방법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가능한가? 

물론, 일시적으로 기분전환이 되었다는 표현은 할 수 있지만, 이미 생긴 감정은 없앨 수 없다. 

감정을 없애고자, 애를 쓴다면 오히려 그 감정에게 먹이를 주어 크기를 키우는 꼴이 된다. 생각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거리가 오히려 하루 종일 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 것과 같은 이유이다. 

감정은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감정을 내 옆에 두고, 나는 해야 할 일을 해야한다.


감정이 올라오는 데 어떻게 해야 할 일을 하지?라는 의문이 생긴다면 아래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명쾌하게 답을 해주고 있다.


한 가지 규칙에 집중하라

좋은 성과를 기록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우울해지고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는 이 책에 등장하는 타이탄들이 권유하는 처방을 활용해 보라.

간단하다.

그들은 '한 가지 규칙에 집중하라'고 권장한다.
그날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일 한 가지에 2~3시간을 집중하면 썩 괜찮은 하루를 살게 된다.
슬럼프 탈출에도 효과 만점이다.
주의할 것은 여기서 10분, 저기서 10분씩 조각조각을 모아 120분~180분을 만들면 안 되는 것이다.
오로지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는 2~3시간을 확보하면 빠른 속도로 다시 성과를 내는 영웅적인 날들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2~3시간을 한 가지에 집중하면, 반드시 그날 한 가지의 성과는 남길 수 있다고 타이탄들은 한 목소리로 말한다.

타이탄의 도구들, 팀페리스, 박선령, 정지현 옮김, 토네이도, 2022



세 번째, 감정은 감정의 길을 간다.


세상의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

감정 또한 마찬가지이다.

불안감이 존재하는 이유는 안정감을 주기 위해서 이다.

안정감이 존재하는 이유는 불안감을 알려주기 위해서 이다.

만약 불안을 없앤다면 우리는 안정이라는 감정을 알 수 없다.

우리는 어둠이 있기에 밝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안다.

하지만 처음부터 어둠이 없이 밝음만 있었다면 우리는 밝음의 존재에 대해서 인식조차 할 수 없게된다.

삶이 소중한 이유가 무엇인가, 결국 죽음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감정 또한 양극의 원리에 따라 자연스럽게 자신의 가야 할 길을 간다.

필요에 의해 찾아온 감정을 내가 애써 외면하거나 돌아설 이유가 없다.

그냥 내 옆에 두면 된다.

불안은 안정으로, 걱정은 안도로, 절망은 희망으로, 슬픔은 기쁨으로.

자신의 역할이 끝나면 스스로 퇴장한다.



네 번째, 감정은 좋은 자극제다.


모든 감정은 나를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고, 세상을 잘 이해하게 해주는 자극제가 된다.

감정은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행동하고,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에 영향을 주며, 때로는 과감한 도전을 하도록 만들기도 한다. 예를 들어, 즐거움과 기쁨을 지속해서 느끼는 감정을 '행복'이라고 부른다면, 미래의 행복을 위해 우리는 현실의 고통과 어려움을 기꺼이 감수하기도 한다.

더 나은 상위의 감정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가 시각화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감정이다.

간절하게 바라던 꿈이 이루어졌을 때, 그때의 고양된 감정과 격양된 느낌을 현실에서 매일 반복적으로 느끼도록 하는 것이 핵심인 것이다. 그 느낌이 원동력이 되어 지금의 어려움을 지나서 갈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어마어마한 자극제가 된다.


느낌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생각은 잠재의식에 각인됩니다.
느낌을 조절한다는 것은 여러분의 느낌을 억제하거나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행복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느낌만을 상상하고 품을 수 있도록 자아를 훈련하는 것을 말합니다.
충만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기 위해서는 느낌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절실합니다.

원하는 것을 현실 속으로 가져오기 위해서는 소망을 반드시 '아직 현재는 아니라고 말하는 상태'보다는 '현재 이미 그렇게 되어 있는 상태'로 느껴야만 합니다.

네빌 고다드의 부활, 네빌 고다드, 서른세 개의 계단, 2009



다섯 번째, 감정보다 더 큰 내가 된다.


어떤 감정이 휘몰아져도 나에게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돌멩이나 지푸라기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웬만한 풍폭속에서는 미동조차하지 않으려면 방법은 한 가지뿐이다.

내가 감정보다 더 큰 사람이 되면 된다.

뻔한 답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산전수전공중전까지 겪은 퇴역군인이 동네 아이들 싸움에 호들갑을 떨까?

관심조차 없다.


처음 아이가 태어났을 때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기저귀, 분유, 이유식 재료 선택부터 모든 것에 신중의 신중을 기울이며 아이의 반응에 집중한다. 열이 오르고, 감기에 걸리고, 혹여 설사가 나고 토하는 것까지 엄마에게는 심장이 쿵하고 떨어지는 큰 일이다. 정기적으로 병원검진을 받고, 책 읽고, 맘카페에 가입을 해서 정보를 얻다 보면 어느새 전문가가 되어있다. 그러다가 둘째가 태어나면 어떠한가? 첫째와 똑같이 심장이 쿵하고 떨어지던가? 아니다. 애들 다 그렇게 커. 라며 육아신공을 뽐낸다.  그러다 아이가 셋인 엄마를 만나면 셋째는 발로 키운다는 얘길 듣게 된다.


우리는 감정을 통해 세상을 배운다.

감정 통해 더 나은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하며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감정은 나를 키우기 위해 오는 것이다.



여섯 번째,  감정을 이해한다.

두 팔 벌려 환대할 수 없지만, 이제는 시간을 두고 기다려줄 수는 있지 않을까.


마라에게 차 대접하기
              -타라 브랙

인간의 삶은 여인숙이다.
매일 아침 새로운 여행자가 찾아온다.
기쁨, 슬픔, 비열함 등등
매 순간의 경험은
예기치 못한 방문자의 모습이다.
이들 모두를 환영하고 환대하라!
어두운 생각, 수치스러움, 원한,
이들 모두를 문 앞에서 웃음으로 환대하고 맞이하고
안으로 초대하라.
찾아오는 누구에게나 감사하라.
이들은 모두
영원으로부터 온 안내자들이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다양한 얼굴의 마라가 찾아온다.
환영의 인사를 건네며 따뜻한 차를 대접하라.
그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친절로 감싸 안아라.
그렇게 바라보고 의식적으로 알아차리면 우리는 마리의 구체적인 실체를 발견할 수 있다.
마라는 곧 우리 자신이다.
맞서 싸우지 않고 가슴을 열고 기꺼이 마라에게 차를 대접할 때, 비로소 우리는 우리 자신과 가장 좋은 친구가 된다.


타이탄의 도구들, 팀페리스, 박선령, 정지현 옮김, 토네이도, 2022





P.S. 6일에 '숫자 6'에 대한 연재를 하게 되어 우연이지만 신기하다. 소름이다. 했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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