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방구석 미술관]을 읽다가 충동적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가을을 타는 건지 비가 내려 마음이 촉촉해진 건지 안 하던 짓을 했어요.
위대한 화가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들의 삶이 서로 닮아있단 생각을 했습니다. 위대한 작품을 낳은 위대한 화가인데 그들의 삶에 붙일만한 수식어는 '위대한'이 아닌 고립된, 찌질한, 허무한, 불륜, 저주, 마약과 같이 음습한 단어들 뿐이네요. 실제로 고달픈 삶을 살기도 했겠지만, 면도날 같은 예민함과 아스러질듯한 감수성을 가진 예술가들의 눈에 비친 세상은 고통이었겠다 싶어요. 그리고 고통 속에 진주가 탄생하듯 위대한 예술과 고통은 불가분의 관계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제가 보는 세상은 대체로 재미있고 흥미진진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무래도 위대한 작품을 잉태하지 못할 듯해요... 불행인지 다행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