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내 딸
홍아.
기숙학원 생활, 할 만하니?
일주일 정도가 지났구나.
아빠는 신입사원 뽑는 평가 업무가 거의 마무리되니, 온몸의 맥이 풀리는 기분이다.
아빠도 일하는 스타일이 ‘뭔가 남과 다르게, 더 잘하려고 하는 편’이거든. 남과 똑같이 하려면 무슨 의미가 있겠니.
‘당신이 하니까, 이런 점이 다르네, 이런 점이 더 좋아졌네’하는 칭찬을 듣고 싶지.
우리 홍이는 늘 ‘칭찬’에 목말라 있지.
엄마한테 큰 불만 중 하나도 ‘너무 칭찬을 안 해 준다’는 것이지.
홍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 있을 정도로 칭찬은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한편 별것도 아닌 일에 ‘칭찬을 위한 칭찬’을 하는 것도 좋기만 하지는 않은 것 같다.
제일 좋은 것은 칭찬받을 만한 일을 하는 것이지. 그렇게 해서 받는 칭찬은 의미 있고, 결국 새로운 자신감으로 축적되겠지.
홍아.
일단 너 스스로 너 자신을 칭찬할 수 있도록 잘 생활해 나가길 바랄게.
스스로에게서 받는 칭찬이 가장 받기 어려운 칭찬일지도 몰라.
파이팅!
7월 25일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