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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평생 한다고 생각하면 싫어할 이유가 없지

by Newfifty

사랑하는 내 딸

홍아.

오늘 아빠가 석사가 됐어.


대학교를 졸업하면 ‘학사’라고 하고,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면 ‘석사’, 그리고 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하면 ‘박사’가 되는 거지.


아빠는 대학을 4년 다니고 졸업한 뒤 대학원에 입학했는데 1학기만 마치고 군대를 갔지. 그리고 제대해서 지금의 회사에 입사하게 돼서 대학원을 더 이상 다니지 못했어.


이번에 석사 학위를 받은 곳은 야간 경제대학원이야.


아빠처럼 낮에 직장 다니는 사람들을 위해 밤에 수업하는 대학원이야.


주경야독(晝耕夜讀)이란 말 들어봤지. 낮에는 밭 갈고(일하고) 밤에는 책 읽고(공부하고).


아빠도 정말 대학원 다니는 동안 주경야독을 했단다.


홍아.


아빠는 마흔이 넘은 나이지만, 계속 공부를 한단다.


앞으로도 계속할 거야.


일흔 넘으신 할아버지도 늘 공부하시잖아.


공부는 평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공부를 싫어할 이유가 없을 것 같아.


공부만 해야 하는 네 처지에서는 이런 얘기도 결국 잔소리가 되겠지.


하여튼.

우리 열공하자.


파이팅!


8월 17일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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