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사는 건데 무의미한 삶을 살지 마십시오.”

by Newfifty

사랑하는 내 딸

홍아.

어제 얘기했던 사내(社內) 웹진(인터넷잡지)의 내용을 하나 더 소개할게.

이국종 아주대 교수 얘기했던가. 해적한테 총상 당한 석해균 선장을 살려내서 국민적 영웅이 됐던 의사야.

이 교수가 최근 신입사원들에게 특강을 한 적이 있거든. 아래는 그 강의를 들은 신입사원 중 한 명이 정리한 내용인데, 웹진에 소개됐어.

이국종 교수는 ‘수능 예상문제 풀이’라는 독특한 오지선다형 퀴즈로 강의를 시작했다. ‘인생 유지에 가장 중요한 것은?’이란 질문에 대한 그의 답은 ‘최저생계비’였다.


“최저생계비만 충족되면 굶어 죽지 않으니 뭔가를 할 수 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겁니다.”


최저생계비 걱정은 안 하는 그이지만 삶은 녹록지 않다.


이 교수는 “외상환자 수술 후 피가 흥건한 수술실을 볼 때마다 ‘내가 어쩌다 이런 걸 하게 됐나’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며 “수술을 정말 하기 싫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하는 이유가 있다.


“수술을 안 하면 환자가 죽습니다. 물론 수술을 해도 많이 죽지요. 그러나 수술을 안 하면 환자는 아예 살 기회가 없는 겁니다.”


“수술을 할 때 상처의 끝을 보지 않고 대충 눈에 보이는 상처만 치료하면 환자는 죽습니다. 여러분도 끝을 보십시오. 그래야 사태의 본질을 찾고 핵심을 꿰뚫어 볼 수 있습니다.”


이 교수는 “사회생활이란 힘든 것”이라며 “무언가를 얻으려면 공짜는 없고, 고통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어떨 땐 ‘왜 내 연봉이 암 수술하는 의사들의 4분의 1밖에 안 되냐’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 수술을 못 한다”며 “먹고살만한 정도면 된다고 단순하게 생각하곤 한다”고 말했다.


그가 준비한 마지막 퀴즈 문제는 ‘죽도록 일하면?’이었다. 그가 선택한 답은 ‘난 분명히 언젠가는 죽는다’였다.

“한 번 사는 건데 무의미한 삶을 살지 마십시오. 뭔가를 위해 죽도록 일하는 사람들이 몇 명이 모이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생각과 의식을 가지고 죽도록 일하는 모습, 멋있지 않니.


8월 26일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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