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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종윤 Feb 29. 2020

사랑꾼 마르크 샤갈이 그린 그림

샤갈은 벨라를 정말 사랑했다.

#색채의 마술사

#사랑꾼

마르크 샤갈


샤갈에게는 암울함을 우화적으로 덮어버리는 능력이 하나 있었다.


그런 능력 때문이었을까? 샤갈은 위대한 대중 예술가의 반열에 올랐지만 당시 급진적인 변혁을 꿈꾸던 동료 예술가들은 그를 외면했다고 한다.

마르크 샤갈

그는 인간의 원초적 향수와 동경, 꿈과 그리움, 사랑과 낭만, 환희와 슬픔 등과 같은 감정을 아름다운 색채를 통해 그림을 그렸고 우울했던 당시의 상황에서 흔치 않은 묘사였던 그의 그림은 그렇게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마르크 샤갈 - 에펠탑의 신랑 신부

샤갈이 결혼을 하는 순간을 그린 그림이다.


이 그림을 감상하기 전 우리가 주목해야 될 포인트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샤갈이 벨라와 결혼을 할 당시의 상황이다.


샤갈은 1915년에 벨라와 결혼을 했다.


그 시기는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었던 시기로 유럽은 혼란 그 자체였다.


그런데 <에펠탑의 신랑 신부>라는 작품 속에서 샤갈과 벨라(샤갈의 아내)는 행복함에 허공을 떠다니고 천사들은 사방에서 그들의 결혼을 축하해준다. 우리는 어디에서도 전쟁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그림을 보면 샤갈이 벨라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리고 자신이 벨라와 결혼하는 순간을 얼마나 아름다운 순간으로 받아들였는지 우리는 선명하게 짐작을 할 수 있다.


마르크 샤갈 - 생일

샤갈은 러시아에서 프랑스로 오기 전 벨라라는 여성과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둘은 러시아에서 미래를 약속했다. 그렇게 홀로 프랑스로 유학 온 샤갈은 러시아에 두고 온 벨라를 한순간도 잊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1914년 샤갈은 벨라와의 결혼을 위해 러시아로 돌아갔다. 당시 샤갈은 가난한 화가였고 인기도 없었다. 샤갈을 본 부유한 보석상이었던 벨라의 부모님은 결혼을 반대했지만 그 둘의 불붙은 사랑은 끝내 갈라놓진 못했다.


샤갈은 1915년 7월 25일 벨라와 결혼한다. 결혼 직전인 7월 7일은 샤갈의 생일이었고 그날 벨라가 꽃다발을 들고 샤갈을 찾아왔다. 샤갈은 벨라를 보고 황홀함에 휩싸였고 <생일>이라는 작품은 그 사랑과 황홀함이 가득한 순간은 그린 그림이다.


그래서 그런 걸까?

<생일>이라는 작품은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는 다른 그림들과는 달리 오직 "사랑"이라는 해석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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