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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종윤 Mar 02. 2020

이 그림은 불안해하는 당신을 위한 그림입니다.

페르낭 레제의 아버지같은 그림

#생명이 있는 풍경화를 그리는 화가

프랑스의 입체주의 화가 페르낭 레제


그는 기계시대가 1차 세계대전이 낳은 혼란을 치유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의 그림에는 기계적인 표현이 많다.


기계적인 표현으로 탄탄하고 안정감 있는 느낌을 그림에 연출함으로써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많은 이들에게 특유의 안정감을 선물했던 페르낭 레제


그의 그림에 대해 알아보자

페르낭 레제

그는 화가로 입문하기 전 건축 도제 공으로 활동하였으며 1903년 파리의 미술학교에 들어가면서 화가에 길로 접어들게 됐다. 그의 그림은 폴 세잔의 그림으로부터 크게 영향을 받았으며 차후 파블로 피카소, 조루즈, 브라크등.. 과 같은 입체주의 화가와 어울리며 지금과 같은 화풍을 얻게 되었다.

페르낭 레제 - 꽃다발을 든 여인들
 <꽃다발을 든 여인들>은 ‘기계주의 시대’에 속하는 레제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이다.

다른 큐비즘 입체주의 그림들 같은 경우에는 사물을 정육면체로 표현하는 반면 레제의 입체주의 그림에는 사물이 튜브(원통) 형태로 표현이 돼있다.


이러한 포인트는 기존의 입체주의 화가들이 많이 사용한 큐비즘 형태의 표현을 자신만의 표현법으로 재해석했던 레제의 화법이 드러난 포인트이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그의 그림은 차갑고 무정한 느낌마저 든다.


레제의 <꽃다발을 든 여인들>에는 소파에 앉아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여인이 등장하는데 이러한 여인의 그림은 프랑스 고전 회화에 자주 등장했던 소재로 기계주의와는 어울리지 않게 굉장히 상투적이다.


이는 당시 유럽에 일기 시작했던 질서로의 회귀의 영향으로 보이며 옛것과 새로운 것을 적절히 섞어 표현한 그의 작품인 <꽃다발을 든 여인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는 이 그림을 여행 중 우연히 본 공사현장을 보고 감명받아 그렸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당시 페르낭 레제는 고층 건물을 건설하기 위해 높은 현장에서 아슬아슬하게 일하는 노동자들을 보고 마치 하늘 높히 솓은 건축물 속에서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현대화를 대표하는 고층 건물을 짓고 있는 인부들을 보고 그는 급속한 발전이 인간(노동자)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을 느꼈다고 한다.


레제는 이 그림을 계기로 자신의 그림 속에 인물화 같은 형상의 비중 줄이고 일하는 노동자들의 비중을 늘렸다.


   


그의 그림은 차갑지만 굉장히 단단면서 안정감 있는 느낌이 있다.


전쟁의 혼란 속에서 기계적인 표현으로 일상을 지키며 탄탄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표현한 레제의 그림


나는 그의 그림에서 겉은 차가우면서 속은 따뜻한 우리의 아버지가 느껴진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레제의 그림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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