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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종윤 Mar 13. 2020

우리가 꿈꾸는 여유 있는 순간

르누아르 - 보트 파티에서의 만찬

르누아르 <보트 파티에서의 만찬>이라는 작품이다.


이 그림은 르누아르가 자신의 지인들과 함께 오찬을 즐기는 순간을 그린 작품으로 우리가 꿈꾸는 행복한 사람들과의 여유 있는 삶을 볼 수 있다.


그림 속 사람들은 하나같이 은은한 미소를 머금고 있으며 몇몇은 자신이 사랑하는 상대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리는 이 그림에서 따뜻한 햇살과 적당한 소음 그리고 사랑을 느낄 수 있다.

많은 이들은 이 그림을 보고 너무 이상적이라고 말을 한다. 그렇다. 어쩌면 이 그림은 당시 프랑스의 상황이나 우리들이 사는 세상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이상적인 그림이다. 하지만 난 이 그림을 이상적인 그림으로 보지 않는다.


내가 여유시간이 많거나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트 파티에서의 만찬>이라는 작품을 이상적인 그림으로 보지 않는 이유는 분명 우리들이 사는 세상에는 이상 속을 사는 사람들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나는  무언가를 이상적이라고 판단하는 행위가 조금 불편하다. 왜냐하면 그러한 행위가 우리에게 하나의 프레임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트 파티에서의 만찬>은 19세기 프랑스 대부분의 사람들을 그린 그림은 아니다.(비슷한 시기 프랑스의 조금 더 사실적인 순간을 보고 싶다면 쿠르베의 그림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19세기 프랑스를 그린 작품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물론 저 당시에도 그림처럼 행복하고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은 많이 없었다. 그렇지만 지금도 상황이 변한 것은 크게 없다.


우리가 깨어있는 시간의 반 이상을 일하는데 쓰는 이유가 무엇일까? 최종적으로는 행복한 시간을 위해서 아닐까


만약 당신이 천국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꿈을 꾸고 행동하고 있다면 이 그림은 이상적인 그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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