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풍의 터번을 두른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뒤를 돌아 바깥을 바라보고 있다. 배경이 검은색인 것으로 보아 암흑 속으로 걸어가다 뒤를 돌아본 듯하며 그녀의 입술을 보면 어떤 말을 꺼내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다.
보통 초상화를 보면 굉장히 정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는데 이 그림은 초상화라고 하기에는 소녀의 표정이 굉장히 의미심장하며 괜히 아른하기까지 하다. 이 그림은 많은 사람들을 아직까지도 헷갈리게 만들고 있는데 그 때문일까 이 그림은 미술을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한번쯤은 봤을 정도로 유명하다.
그림 속 소녀는 누구를 보고 있었던 것일까
자신이 떠나보내야만 했던 연인?
자신을 떠나가던 사랑하는 연인?
바람을 피우고 있는 연인?
떠나야 했던 사랑하는 가족?
그 소녀가 누구를 바라보고 있었는지 어떤 말을 꺼내려고 했는지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 우리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녀의 눈빛을 보아 많은 사연이 있다는 것만은 확실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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