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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대표 Dec 02. 2023

행복을 파는 브랜드, 오롤리데이

하나의 브랜드가 탄생하기까지

│오늘의 문장

p32 그들을 을이라 칭하는 순간, 우리는 그들의 우선순위에서 저만큼 멀어진 거래처가 될 수밖에 없다. 먼저 그분들을 존중해야 한다.

p43 이것도 내가, 저것도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언제 하지?

매일매일 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업무가 쌓여 있기 때문에 얼마나 효율적이고 빠르게 처리하느냐가 관건이다. 그것을 다 해내야만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인사이트

브랜드를 만들어본 아니 현재 진행형이기도 한 나이기에 첫 장부터 공감 포인트가 계속 나온다. 특히 작은 브랜드에게 숙명적인 문제들은 초창기 전전긍긍 동동거리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하루아침에 짜잔! 하고 떠오르며 성공하는 브랜드는 없다. 물론 엄청난 자금이 투입되면 가능할 수 있겠지만 찐팬 슈퍼팬은 돈으로 살 수 없는 법. 오롤리데이 브랜딩 시작 1년의 이야기를 접하니 내 이야기를 담아낸 듯 설렘이 있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다들 시작은 똑같구나.


두려운 마음을 자신감과 자기 확신으로 이겨내며 도전해 나가는 모습이 마치 나를 보는 것 같다. 초반엔 모든 업무를 다 내가 해야 한다. 생각보다 업무량이 어마어마하다. 분명 하루종일 쉼 없이 일했는데 퇴근할 때 '오늘 일 하나도 못했네..ㅠ'라는 생각을 거의 매일 했다. 하루 종일 생산적인 일을 하나도 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초조하지만 에너지는 이미 고갈되고 파김치가 되어 다리 직직 끌고 퇴근하는 나. 오늘 못다한 일은 내일의 나야 부탁해.. 하며 잠들곤 했는데.. 사업 시작하던 때가 떠올라 주절주절 말이 많아진다.

또한 앞으로의 전개도 몹시 궁금하다.




│오늘의 문장

p54 "드디어 고생 끝이야!"라고 외치면서, 그때야 비로소 고생이 시작된 것을 모른 채로 말이다.

p60 나는 그들에게 어떤 업무를 줘야 할지 막막하고 난감했다. 그들이 무용한 것이 아니라 내가 무능했다는 이야기다.

p69 '그래, 난 늘 닥치면 잘해 왔던 사람이지? 이번에도 한번 챌린지 해 보자. 나를 궁지로 몰아 보자!'

p80 고민하는 쪽보다는 시작을 택했다.

p81 한번 시작하면 '적당히' 못하는 나는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하고 싶었다.

p105 선샤이닝은 변화의 시작이다. 나의 잘못을 인정하고 이를 다른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실패자에 이어 뻔뻔한 사람까지 될 것인지, 아니면 실수를 솔직 담백하게 인정하고,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발전하는 사람이 될 것인지는 본인이 선택할 문제다.


│오늘의 인사이트

사업을 시작할 때도 확장 이전을 했을 때도 난 롤리와 똑같이 외쳤다. 끝이 아닌 시작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바보같이... 매직블록으로 닦아 내는 수고도 어쩜 나랑 똑같지! 하얀 벽 지켜내기 너무 힘들다.

직원에게 일을 시키기 위해서 내가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나도 직원을 뽑고 나서 현타가 왔었다. 내가 일을 하고 던져줘야 직원이 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나를 쉴 틈 없이 만들었고 그것을 분리해 내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직원이 독자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마음만큼 중요한 것이 지성과 지식이다.

"너는 리더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어? 만약 네가 너의 상사라면 만족스러워?"

나는 좋은 동기와 목표를 심어 줄 수 있는 '멋진 리더'인가! 한 장 한 장 읽으며 롤리의 모습에서 내가 너무 겹쳐 보인다. 한 회사의 대표이고 리더면서 직원들에게 사사로운 나의 감정까지 철저히 숨기지 못하는 못난 내 모습을 다시금 들여다보게 되었다. 매출이 오르고 인지도가 오르면 일은 점점 바빠진다. 대표 입장에서는 좋을 수도 있지만 직원들 입장에서는 누적된 피로도를 알아주지 않고 계속 책임과 성실만 강요하는 대표에게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서운함을 알아주고 리더의 위치에서 개선할 부분들을 빠르게 대처해 주고 좋은 동기와 목표를 심어주어 강요에 의한 책임감이 아닌 자발적 애사심을 갖게 하는 것. 그것이 6년 차 대표인 나의 크나큰 과제이다.

책을 읽으며 리더로서의 내 모습을 재조명한다. 부끄러운 모습도 있고 그래도 나 이런 건 쫌 잘했네~ 하는 모습도 있다. 또한 고된 스타트업의 하루가 너무 공감되어 위로받는 느낌이다. 나만 좌충우돌이 아니었어. 잘 헤쳐나가자! 행복을 파는 브랜드 오롤리데이 덕분에 이 밤 난 행복하다.




│오늘의 문장

p131 오프라인 매출이 곤두박질치는데도 전체 매출의 변동 폭이 크지 않았던 것이다.


│오늘의 인사이트

오롤리데이 책을 읽으며 꼭 나의 이야기를 대신해 주는 것 같아서 위로받는 기분이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출이 바닥을 치는 바람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런데 월 마감을 하면서 보니 온라인 매출이 상승한 것이다. 그래서 전체 매출의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 온라인 매출이 줄어들 때는 정부에서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한이 정해진 지원금을 풀어서 오프라인 매출이 증가했다. 그래서 또 전체 매출의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 이 모든 상황들이 참 신기했다. 나는 코로나19 3년의 시간을 고스란히 얻어맞았지만 매년 우상승하는 매출 곡선이 그려졌고 말로 설명이 안 되는 현상이었다. 꿋꿋하게 버텨냈다. 장하다!




│오늘의 문장

p156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물류실의 포화였다.


│오늘의 인사이트

2022년 나의 상황과 같아서 너무 공감이 되고 아침부터 눈물이 난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감사하게도 매출은 계속 상승했다. 사업 시작하면서 설정했던 5년 목표액을 웃도는 성과도 냈다. 작은 평수에서 오프라인 매장과 물류팀, 복층으로 사무실까지 다 활용했는데 직원들의 동선이 겹치고 더 이상 터져나갈 것 같은 상황을 견딜 수 없었다. 그 덕분에 직원들의 피로도가 올라갔고 매장에 방문한 고객들에게도 늘 정신없는 공간임이 죄송했다. 어려운 시기였지만 확장 이전을 결심하고 67평의 공간을 임대했다. 15평은 임대를 주어 전대업까지 시작하게 되었다. 오프라인 매장과 사무실, 물류팀, 창고, 휴게공간까지 제대로 갖추게 되었고 라이브 방송을 하는 게 목표였기에 사진을 찍고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는 공간도 확보하여 꾸몄다. 이미 부담스러운 금액의 투자가 들어갔고 공간이 커진 만큼 고정비 지출은 확 늘었다. 매출에서 고정비와 비용을 지출하고 남은 이익을 얼마나 남기느냐. 순이익이 플러스가 되고 덩어리가 커지면 임계점을 넘기는 것인데 그때까지 잘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현재까지도 그에 대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게 사업인 것 같다. 물류팀이 터져나갈 것 같아서 확장 이전을 했는데(물론 다른 이유도 수없이 많았다.) 1년이 된 지금의 나는 전문 물류대행업체에 물류 외주를 주려고 한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온라인팀의 시간적 한계 때문에 물류팀에 업무지원 협조 오더를 내렸는데.. 물류팀 직원의 단순 업무만 하려 하고, 노는 한이 있어도 업무 협조는 절대 할 수 없다는 이기적인 태도에 제대로 현타가 왔다. 물류팀 성수기가 오면 바빠서 못하겠다고 나가자빠질 판.. 난 물류팀을 잘라내는 대수술을 결심했다. 지난 몇 달간 비수기라 물류가 줄어 적자를 감당하면서까지도 어떻게든 안고 가려고 했던 내 자신이 참 한심하게 느껴졌다.

이대로 무너질 순 없다. 다 죽을 순 없어.. 지켜내야 한다. 한 달간 물류대행을 맡기기 위해 작업을 진행했고 생각보다 맞춰야 할 것들이 많고 방대해서 거의 모든 시간을 그 업무에 할애했고 드디어 물류대행 시스템이 정착되었다.

업무 협조는 절대 못한다며 퇴사를 통보했던 직원은 퇴사 하루 전 무슨 일이든 하겠다며 계속 근무 의사를 밝혔다. 퇴사 통보도 도발적, 계속 근무 통보도 도발적이다. 그 직원의 도발로 물류팀을 잘라내는 큰 결단을 하고 관련팀 직원들까지도 직장을 잃게 만들었는데 이게 무슨 황당한 일인지. 내가 참 예뻐했던 직원이었기에 마음은 너무 아팠지만.

"팀이 없어지기 때문에 직무가 남아있지 않다."라고 말하며 선을 그었다. 물론 다른 일을 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한번 순간적 감정으로 확 내지르는 선택을 보여줬기에 또 안 그러라는 법 없지 않은가? 사람의 됨됨이를 봐버린 이상 더 품고 가기는 힘들다는 게 내 생각이었다.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참 고된 시련의 연속이다. 그 과정을 통해 리더로서의 부족한 내 모습도 계속 맞닥뜨려야 하는 고통이 있다. 나도 그저 '좋은 사람'이고 싶다. 하지만 리더는 누구에게나 그저 '좋은 사람'이면 안 된다.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이지 커뮤니티가 아니지 않은가? 이번 사건을 통해 참 많은 걸 배웠다. 인간적인 마음은 너무 아프고 무너진다. 지금까지 키워온 내 사업, 내 사람들, 내 편들... 다 잃은 것 같은 상실감과 허탈감도 느낀다. 하지만 이겨내야 한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그들의 가족들.. 또한 우리 사업장을 통해 매출을 내고 있는 또 다른 이들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나와 내 브랜드를 위해서 이겨내야 한다.

오늘도 나는 자세를 가다듬고 정신을 집중해 본다. 책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내 감정을 쏟아내 버렸다. 이 과정을 겪었던 시간이 너무 외로웠고 무섭고 두려웠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잘 이겨내고 헤쳐나갈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성장할 것이다. 꼭 그래야만 한다 임대표! 오늘도 파이팅!!




│오늘의 문장

p195 선장인 내가 제대로 키를 잡으면서, 우리가 함께 향할 목적지가 분명히 생기면서, 선원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열심히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 힘차게 전진할 수 있게 됐다.

아름다운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그림을 완성할 퍼즐 조각을 모으고, 적재적소에 퍼즐을 배치해 채워 나가며, 아름다운 그림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브랜드를 만드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p196 회사에 대한 애정, 선장 역할을 열심히 한 나에 대한 격려, 동료들을 향한 존중, 그리고 개인의 성장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작은 브랜드 성공 공식 (BTS 성공 요인)

1. 우수한 실력을 갖추고 있을 것

2. 작업물에 진심을 담을 것

3. 팬들과 밀접하게 소통할 것

4. 팬 한 명 한 명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표현할 것

5. 비수기를 만들지 않을 것


│오늘의 인사이트

키는 내가 잡고 있다. 나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겠지. '후회의 재발견'에서 나에게 강력한 인사이트를 남겼던 단어가 있다. 바로 '산산조각'이다. 조각을 그대로 두었을 때 그저 쓸모없는 조각일 뿐. 퍼즐 조각을 모으고, 적재적소에 잘 배치하여 아름다운 그림을 함께 만드는 것. 스몰 비즈니스를 하는 작은 브랜드가 꼭 기억해야 할 포인트인 것 같다. 물론 비즈니스뿐 아니라 개인의 삶에도 적용할 수 있는 성장의 동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롤리데이는 나에게 위로와 치유를 선물해 준다. 동시에 더 강력하고 묵직한 책임감을 상기시켜 준다. 유독 더 힘든 시기에 만난 선물 같은 책 덕분에 하루를 의미 있게 시작하게 되어 행복하다.




│오늘의 문장

<미션보드를 만들어보자>

1. 미션(why?) : 왜 존재해야 하는가?

스스로 존재 가치에 대해 알지 못하고, 나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설득하지 못한다면 지탱하기도, 지속하기도 어렵다.


│오늘의 인사이트

매일매일 행복하게

특별한 날 더욱 특별하게

당신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나의 브랜드의 존재 이유는 고객들을 오늘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기 위함이다. 나와 내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이다. 오피스룩을 판매하고 정장 세트를 주력 아이템으로 가져가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처음에는 그냥 내가 좋아하는 옷, 사입하러 갔는데 그날 눈에 띄는 예쁜 옷, 타 업체에서 잘 파는 옷 등 기준이라는 것 자체가 없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타깃을 명확하게 해야겠다고 판단했다.


3040 여성의류

일하는 여성을 위한 데일리 오피스룩

하객룩, 면접룩, 상견례룩, 유니폼룩


맞벌이가 늘고 일하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다만 얼마라도 경제적 보탬이 되기 위해 아이들까지 맡기고 워킹맘의 길을 선택한 이들의 고충을 덜어주고 싶어서 고퀄리티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자 했다.

매일 아침 '오늘 뭐 입지?'의 고민을 덜어주어 안 그래도 바쁜 워킹맘들의 출근 준비 시간을 줄여주고 싶었다.

또한 정장 세트를 주력 아이템으로 가져가면서 특별한 날 더욱 특별해질 수 있도록 주인공을 만들어드리고 싶었다. 실제로 정장을 판매하다 보니 매일 교복처럼 입으시는 분들도 있지만 면접이나 결혼식, 상견례 등 의미 있는 날 특별하게 입으려고 구매하시는 고객들이 정말 많다.

그분들의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드리고 싶었다. 매일 입는 데일리룩도 아닌데 몇십만 원 하는 고가의 정장을 구매해야 하는 부담을 덜어드리고 싶어서 가격적 접근성의 문턱도 확 낮추었다. 절대 제품의 퀄리티를 낮춘 것이 아니다. 실제로 내가 판매하고 있는 상품들은 라벨만 바꿔서 백화점에 나가는 상품들이 많다. 특별히 그런 상품들을 선별하여 원한다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정장 세트, 수트 셋업 구매의 문턱을 낮췄다. 이건 내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내 브랜드가 가진 최고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처음 온라인에서 정장 세트를 판매할 때는 경쟁업체가 거의 없었다. 벌써 6년 전 이야기니까. 그때만 해도 편안하게 입는 옷은 온라인으로 쉽게 쇼핑하겠지만 내가 판매하는 특별한 날 입는 옷은 거의 오프라인에서 구매를 했다. 하지만 그 시장을 깨고 독보적으로 선두를 달렸다. 좌충우돌 많은 일들을 겪었지만 셋업 카테고리에서는 나름 입지를 다졌다. 지금은 너무나도 많은 경쟁업체가 생겨서 피곤하긴 하다. 제품도, 사진도, 키워드까지도 너무 따라 해서 어떨 땐 정말 울고 싶다. 외롭게 외롭게 없던 길 만들어가면서 치고 나갔더니 후발주자들이 쥽쥽쥽ㅠ 하긴.. 의류를 떠나서 안 그런 분야가 어디 있겠나.. 더 크고 다양한 시장으로의 확장성을 계속 고민하면 그만이다.


오늘도 난

- 덕분에 출근시간 고민이 줄었어요~ 슬랙스 맛집입니다!

- 재킷, 블라우스, 슬랙스, 스커트 몇 개 구매해서 이번 계절 매일 교복처럼 입었습니다! 가성비 좋은 제품 판매해 주셔서 감사해요!

- 이 옷 입고 면접에 붙었어요! 저에게 참 의미 있는 정장입니다 감사합니다!

- 강의할 때마다 이 옷에만 손이 가요~ 예쁘기도 하지만 정장인데 추리닝 입은 듯 편한 거 실화인가요?

- 결혼식 예복으로 구매했어요! 새로운 시작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친구 결혼식에 입고 갔는데 제가 주인공이 되어버렸지 뭐예요!

- 상견례날 입고 갔다가 예비 시부모님께 예쁘다고 칭찬받았어요~ 감사합니다!


이런 피드백들을 받으며 힘든 순간들을 보상받는다. 아 물론 진상 고객들 덕분에 스트레스도 받지만 말이다. 질량 보존의 법칙? 에 의거해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그들도 늘어난다. 하하하

거의 대부분의 진상은 본인이 진상인 줄 안다. 작정하고 달려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을 상대로 탈탈 털릴 필요가 없다. 어차피 작정한 그들을 이기는 건 참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일이다. 객관적 데이터와 이성적 잣대로 정상적 소통이 불가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싹이 보이는 것 같으면 속으로 그냥 '잘 먹고 잘 사세요!' 하고 원하는 대로 해주면서 곱게 보내드리는 게 상책이다. 내 경험상 원칙 들이댔다가 털릴 거 다 털리고 결국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면서, 아니 그보다 더 해주면서도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맞다! 수도 없이 억울하고 수도 없이 분통이 터진다. 특히 내 성향상 더더더더 그렇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대부분의 진상들은 반품 고객들이 80% 이상이라 보면 된다. 어차피 그들은 제품도 안 살 거고 찐 팬이 아니기에 겁날 게 없는 이들이다. 진짜 찐 고객들은 진상 짓 잘 안 한다. 쓸데없는데 에너지 쓰면 나만 손해구나를 깨닫던 순간부터 한결 수월해졌다. 요즘은 작은 규모의 회사들에서 유니폼, 단체복으로 많이 찾으신다. 병원이나 모델하우스, 교회 등에서! 참 감사한 일이다. 더 열심히 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실은 책은 더 많이 읽었는데 내 브랜드에 접목해서 글을 적다 보니 미션 한쪽에서 이리 적어버렸다.

오롤리데이 덕분에 너무 바빠서 생각만 하고 흩어져 있던 나와 내 브랜드만의 이야기가 조금씩 정리되고 있다. 조각난 이야기들의 퍼즐 조각이 다 맞춰지고 나면 나도 내 브랜드 이야기를 담은 책을 낼 수 있을까? 오늘도 난 행복하게 희망 회로를 돌려본다.




│오늘의 문장

p206 우리는 어떻게 일할 것인가?


│오늘의 인사이트

내 브랜드의 코어밸류 키워드만 정리해 보았다.

브랜드 코어밸류

- 진정성 (솔직함)

- 투명성

- 접근성

- 영향력




│오늘의 문장

p237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오롤리데이 매출 일부를 후원하는 방식이었다.


│오늘의 인사이트

매출의 2%를 후원하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나도 사업 초창기부터 후원을 해왔지만 수익금의 2%를 후원해 왔다. 맥시멈 금액은 정해놓지 않았지만 매출이 저조할 때 수익금이 너무 줄어들 수 있기에 최저 금액은 정해두었다. 그보다 적게 책정되는 달에도 후원금액이 줄지 않도록.. 내가 가진 가치관에 확신을 갖고 꾸준히 실행한다는 것.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태어나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면서 작든 크든 내가 받은 사랑을 다시 나누는 일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업 초창기 때부터 상세페이지 하단에 2% 후원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 문구를 넣었다. '내가 이렇게 잘하고 있어요'라고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라 나 혼자가 아닌 구매해 주신 고객들과 함께라는 생각을 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함이었다. 후원을 할 수 있는 것도 고객분들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지 않은가! 단순히 옷을 샀을 뿐인데 좋은 일에 동참했다는 사실에 기분 좋다는 피드백을 주시는 고객들이 절대다수였다. 참 뿌듯하고 행복한 일이다.

때론 왜 나는 원치도 않는데 니들 멋대로 후원한다고 떠드느냐라고 마음 불편해하는 고객도 있었다. 물론 몇 안 되지만 강렬한 분들이다. 요즘은 참... 마음이 아픈 분들도 많고 불편러들도 많은 것 같다. 브랜드의 소신을 담았더니 불편해하는 사람도 생긴다. 하지만 그들 때문에 가치를 바꿀 수는 없다. 그렇다고 나와 생각이 같지 않다고 다 비난할 수는 없다. 그래서 난 그들에게 불평불만 하기보다는 축복하는 걸 선택했다. 어차피 불평불만해 봤자 나한테만 들리니 내 손해!

오늘도 오롤리데이 덕분에 주절주절 말이 많다. 난 솔직히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오롤리데이 브랜드를 몰랐다. 하지만 이제는 찐 팬이 되어버렸다.




│오늘의 문장

p335 그 과정에서 힘에 부칠 때도 있고, 포기하고 싶은 날도 생기겠지만 그럼에도 꿋꿋하게 나만의 방법을 찾아가다 보면 분명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있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오늘의 인사이트

오롤리데이를 읽는 2주간 개인적으로도 사업적으로도 너무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다. 힘에 부쳤고, 포기하고 싶었다. 게다가 건강 문제까지 겹치니 모든 게 무너지는 건 같았다. 그래도 오늘보다는 내일이 조금이라도 낫겠지? 막연히 희망회로를 돌려본다. 롤리가 나를 대변해 주 것 같아 속은 좀 후련했다. 그래서 감사하다.






오늘의 임대표 독서 인사이트는 올 4월에 독서모임에서의 매일 작성했던 인사이트 기록을 담아봤다. 흩어져 있는 기록들을 정돈시키는 작업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느끼며. 한 해가 끝나가는 12월 기록을 다시 열어보니 내가 이런 생각들을 했었구나.. 싶은 게 감회가 새롭다. 이미 저 모든 상황은 다 지나갔다. 그때는 매일 숨이 안 쉬어지도록 힘든 일이었지만 시간은 흐르게 되어 있고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없다. 새로운 문제가 또 나타난다는 게 문제긴 하지만 문제없는 인생, 문제없는 사업이 어디 있겠는가! 새로운 문제가 다시 날 찾는다고 해도 또 해결하면 되는 거지. 문제 앞에서 초연한 모습을 유지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겁쟁이처럼 도망치는 모습의 나는 아니길 바라본다. 하나의 브랜드의 탄생은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만들어지는 모든 순간도 브랜드 스토리가 되는 것이다. 모든 과정을 스토리로 녹여내기 위해 기록의 중요성을 당부하며 오늘의자 임대표의 독서 인사이트 연재글을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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