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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사람 윤 Apr 17. 2023

한달이 훌쩍 지나버렸다.

#8 휴가와 출장 속에서 글쓰기

아니 벌써 한달이 흘러갔네!

매주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던 글쓰기 모임 회고가 한달이나 밀려 버렸습니다. 이게 왠 일인가!

그런데 이 상황을 조금 다른 각도로 바라보자면, 한달 밀렸다고 포기하지 않고 다시 쓰려고 자리에 앉았다는게 얼마나 다행인가. 생각해봅니다.

일년 뒤, 이 날을 되돌아 봤을 때는 글쓰기 모임 회고를 쓰는 전체 과정 중의 하나가 조금 밀렸을 뿐이겠지요. 결국에는 계속 나아가고 있다. 이 점을 중요하게 봐야 할 것 같아요. 프로계획러에 완벽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저는 매끄럽지 못한 상황이나 계속해서 이어지지 못했다는 것에 은근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것 같아요. '그만두고 싶다' 라는 생각이 우선 들었으니 말 다했죠. 큰 그림을 보고 조금 더 여유롭게, 예외가 생기더라도 스스로에게 관용을 베푸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느끼고 있습니다.


3월의 글쓰기 모임은 '우당탕탕! 써보려면 써보시지'의 느낌으로 마무리 되었다. 두 번의 해외 일정, 바쁜 업무와 야근의 연속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상황이었어요.




휴가와 출장의 연속


여유로운 사람들을 보면서 그 동안 왜 이리도 아등바등 살아왔는지 생각을 해 보게 되는 계기.

3월의 첫번째 날, 친구들과 함께 오랫동안 계획했던 휴가를 떠났습니다.

목적지는 '괌'이었습니다. 인천에서 4시간 30분, 짧은 비행기 시간이지만 트로피컬 휴양지가 주는 여유로움을 만끽했습니다. 물놀이하다가 배고프면 먹고 쉬는 심플하지만 즐거운 생활을 보냈죠. 일상에서 벗어나 휴가라는 마음에 설레였는지, 일상의 계획들이 자꾸만 흐릿해졌습니다. 타임존이 달라지더라도 시간은 1시간 차이밖에 나지 않는데도, 글을 쓸 시간을 온전히 마련하기 어려웠어요.


최근엔 아침에 일어나 글쓰기 시간을 확보했었는데, 휴가 중에는 아침 시간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글쓰기 시간을 깜박하고 있다가 마감 전 알람이 울리면 호다닥 글쓰기 인증을 마무리하는 패턴으로 진행 되기 일쑤였습니다.


여유롭게, 즐겁게 살아야겠다고


휴가지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고 왔는지 다시 일하러 돌아가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체력도 다시 회복되는데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리더군요. 휴가를 간 기간동안 밀렸던 일들이 물 밀듯 들이쳐서 매일 같이 야근하면서 밀린 일을 처리하는데 시간을 보냈습니다.


휴가를 다녀온 지 일주일 후, 싱가포르로 출장을 떠났습니다. 출장지에서의 업무 일정은 밤까지 꽉차게 이어졌습니다. 퇴근을 하고 돌아오면 이미 하루가 다 지나가 있어서 글쓰기 모임의 흐름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어쩌다보니 3일 동안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글을 안쓰기 시작하니, <안쓰기 모드>인 원래의 관성이 반응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떠올린 방안이 <작심삼일을 역으로 이용해보자> 3일동안 못했던 것들을 다시 시작해보는 것이었습니다. 그 동안 해 오던 습관이 있으니 다시 따라잡고 나의 고유의 습관처럼 다시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라고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다시 이어나가고 싶은 글쓰기 모임


싱가포르 머라이언과 한컷

일상의 흐름이 깨지다보니 다시 습관들을 이어나가기 어려웠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놓치고 싶지 않은 부분은 글쓰기 이다보니, 다시 빠르게 시작하려고 했던 일은 '글쓰기' 였죠.

그렇게 해서 3월의 글쓰기 모임도 그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3개월의 일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매월 20일씩 3번의 회차를 거치니 다양한 주제의 60개의 기록이 쌓이게 되었습니다.









글쓰기와 사진의 만남

글을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릴 때, 글만 올릴 수 없어 그 동안 찍어둔 사진들을 하나씩 보정하여 올리고 있는데, 이 또한 즐거운 취미가 되었습니다. 평소에 풍경 사진 하나 더 찍어두어 글쓰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미리 보정해 둔다거나, 이전에 찍었던 사진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보정을 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하나의 공간 안에 모아 두니 나만의 공간이 만들어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글쓰기모임 #글쓰기습관 #매일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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