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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사람 윤 Apr 15. 2023

다시, 앞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7 습관 만들기 쉽지 않네요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 내는 것은 쉽지 않죠. 관성의 법칙 때문인지 우리는 계속해서 이전의 편한 행동으로 되돌아가려고 합니다. 글을 쓰는 것이 아직 습관으로 자리잡지 않았기 때문에, 이전의 글을 쓰지 않던 상태 즉 아무것도 안하던 편안한 상태로 자꾸만 이끄는 것 같아요.


두달 과정이 모두 완료 되었습니다. (짝짝짝)

올해를 맞이하여 새롭게 시작한 글쓰기 습관, 아직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어요!

8주 동안 진행하면서 중간에 글쓰기를 놓칠 만 한 위기의 순간들은 있었지만 계속해서 나아가다 보니 어느새 글쓰기 습관이 자리 잡은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그 동안 저에게 찾아온 여러가지 감정과 마음들이 있는데요. 한 번 그 내용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오전 글쓰기 루틴


오후에는 여러가지 변수들이 많아 글쓰기를 놓칠 기회가 여러번 생기더라구요. 지난주에 다짐한 '오전에 글쓰기'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노트를 열고 글감에 대한 아이디어를 끄적인 다음 글을 써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보다 여유로운 시간에 주제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볼 시간도 생기고, 주제에 대한 접근 방식도 보다 풍요로워졌습니다.

퇴근하고 나서 글을 쓸 때는, 오늘 남은 숙제를 빨리 마무리해야겠다는 일념으로 후다닥 글쓰기를 마무리 해 버리곤 했거든요. 오전에는 보다 더 여유로운 상황에서 차근하게 글을 써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글쓰기를 통해 매일 같이 나를 들여다보고 나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마음 챙김의 역할로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존버 능력자


글쓰기를 통해 저의 장점을 객관화하여 바라볼 수 있게 되었어요. 저의 가장 큰 장점은 꾸준히 나아가는 힘이 좋습니다. 성실하다고도 말할 수 있고 존버 능력자라고 볼 수도 있어요. 가능성이 있고 내가 하고 싶은 분야라면, 적절한 동기부여와 함께 계속해서 목표를 도달할 수 있도록 작전을 짜는 편입니다.

나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더 극대화하여 발휘하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의 이 장점을 키우고 나만의 매력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생각의 타래


매일 주어지는 다양한 글감 속에서 스스로는 평소에 잘 떠올리지 않았던 분야까지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낯선 주제를 대할 때는, 조금 더 여유롭게 시간을 갖는 편입니다. 우선 아이디어나 키워드가 떠오를 때 까지 노트 낙서를 합니다. 더 이상 떠오르지 않을 땐 머릿 속에 킵해두고 다른 일을 처리합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짜잔! 하고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있어요. 기존의 나의 생각과 새로운 영감을 조합하는데 재미를 느끼고 계속해서 발전해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순간의 생각으로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은 글감으로 기록해두고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도록 정리하는 작업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글쓰기 마인드가 생긴 것 같아요. 나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는데, 그런 감정의 변화를 지켜봤다가 글감으로 캐치해두기도 합니다. 일을 하면서 느낀 점이 될 수 도 있고 관계에 대한 부분이 될 수 도 있어요. 현재는 아이디어를 캐치하는 수준이지만, 점점 발전시켜서 하나의 글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8주차의 주제 중 마음에 와 닿았던 주제는 <10년 뒤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입니다. 이 주제를 듣자마자 자연스럽게 10년 전의 제가 떠올랐고, 그때의 저를 떠올리면서 해 주고 싶은 말들이 떠오르더라구요.


"조금 더 과감해져도 괜찮아.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세상은 무너지지 않으니 마음을 여유롭게 가져봐. 불안해하지 말고 네가 원하는 길을 가.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온전한 너로서 나아가"


그런데 이러한 말들이 지금의 나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말인 것을 깨닳았어요. 한발자국 떨어져서 보면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러한 다정한 말들이 많은데, 평소에는 왜 이리도 스스로 냉정하게 평가했는지..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 스스로를 더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시간을 종종 가져야겠습니다.



#글쓰기모임 #글쓰기습관 #매일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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