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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사람 윤 Apr 21. 2023

나의 열정이 향하는 곳

#9 메모의 힘

물처럼 흘러가는 생각, 심상, 회상, 기억, 감정 등 우리 안에 흐르는 것들을 명시화함으로써 우리는 잠재성을 현실 능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 메모를 함으로써 그 잠재성을 일깨우는 것이다.

<거인의 노트> 김익한


최근 국내 1호이자 최고의 기록학자. 24년 차 기록학 교수 김익한 님의 <거인의 노트>를 읽었습니다. 기록에 대한 중요성성을 느끼고 꾸준히 노션에 기록하는 와중에 만난 이 책은 나의 감과 생각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더라고요. 기록에 분류를 더해 일로서의 기록, 개인으로서의 기록으로 체계적으로 해 나가면서 여러 방향으로 성장해 나가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무엇을 어떻게 기록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장에 가속이 붙을 수도, 그 자리에 멈춰 설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요. 목표를 잡고 하루, 일주일, 한 달 단위로 차근차근 지치지 않도록 실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기록의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 하나는 외부로부터 받아들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 안에서 끄집어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외부로부터 받아들이는 정보를 나만의 언어로 순화하고 나의 기억과 경험을 엮어 내 안에서 끄집어내는 것. 이것은 하나의 선순환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끈기 있게 지속하면 성장할 수 있고 그러면 자유로워진다. 자유의 영토를 넓혀 가는 것.


자유롭다는 것. 나의 의지대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향할 수 있다는 점. 제가 추구하고 있는 가치관과 너무 닮아 있어서 자연스럽게 귀 기울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글쓰기 모임을 시작할 때는 한창 겨울을 지나고 있어서 움추러들었었는데, 벌써 봄바람이 불어오며 따뜻한 날씨가 다가옵니다. 글쓰기 모임 네 번째 달을 맞이하면서 조금은 다른 마음 가짐으로 글쓰기 모임을 대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일 주어지는 주제에 대해 '텍스트로서만' 이해하지 말고 큰 그림을 그려보면서 주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주제를 텍스트로 이해하고 접근하면, 어떤 내용을 써야 할지 막막해질 때가 있거든요. 내가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 주제라면 급 수다쟁이가 되는 반면에 글 쓸 거리를 찾지 못하면 짧은 분량으로 마무리 짓는다는 것을 그동안 쓴 문장들을 보니 느낄 수 있더라고요.


요즘은 일상생활에서 영감을 붙잡는 연습을 합니다.


요즘은 기록을 통해서 일상생활에서의 영감을 붙잡는 연습을 합니다. 글을 쓸 때 참조할 수 있는 레퍼런스를 만들어 두기도 하고요. 책을 읽고 나서 인상 깊은 구절이나 느낀 점을 짤막하게 남겨두기도 합니다.




이번주 글감 목록

1. '물'이라는 키워드로 자유롭게 써 보아요!

2. 매일 25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

3. 나에게 자극이 되어주는 것이 있으신가요?

4. 기념하고 싶은 날짜가 있으신가요?

5. 소개하고 싶은 영화가 있으신가요?

 

이번주 글감 목록 중에 매일 25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라는 주제는 유난히 반가웠습니다.

 

꾸준히, 이뤄낼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천천히


“운동을 한다고 가정을 해 볼게요.

하루 20분 운동을 한다고 해서 당장 눈앞에 달라지는 것은 없어요. 며칠 하다가 눈앞에 보이는 보상이 없으니 운동을 멈추기 쉽죠. 꾸준히 해 나가다 보면, 언젠가 임계치에 맞닿으면 더 건강한 모습의 나를 마주할 수 있을 거예요. 일단, 이 결과를 상상해 보고 매일, 꾸준히, 20분만 운동을 해보세요. 중간에 과식을 할 때도 있고 초콜릿을 왕창 먹을 때도 있겠죠. 그래도 중요한 건 잊지 않고 다시 돌아와 목표를 향해 꾸준히 가야 한다는 거예요.

당장 눈앞에 보이는 효과가 없다고 해도 멈추지 마세요. 매일 작은 시간들이 모여 큰 결과를 보여줄 거예요.”

아침에 스치듯이 읽었던 동기부여 짤에 있던 문구다. 얼마나 인상 깊었으면 보지 않고도 내용이 기억날 정도이다.

매일 25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하루를 기록하는데 시간을 쓸 것이다. 글쓰기 모임을 통해 매일 글을 써 내려가는 것도 감사한데, 시간이 조금 더 있다면 나의 생각과 일상을 더 체계적으로 정리해보고 싶다. 계속해서 글 주머니를 늘려가다 보면 어느새 책을 쓸 만큼의 소재가 쌓일지 누가 알겠어.

루틴의 힘을 믿는다. 내가 좋아하고 해 내고 싶은 부분들을 루틴으로 구성해 두면 자연스럽게 나를 위해 살아가는 기분이 든다.

내가 하고 있는 루틴들을 소개해보자면:

이틀에 한 번씩 30분 달리기: 체력이 모든 것을 이긴다고 생각한다. 체력을 위해 시간 날 때마다 움직이고 운동한다. 건강한 신체는 건강한 정신(?)을 이끈다. 체력이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어떤 것들을 더 해볼까,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매일 10분 글쓰기: 글쓰기 모임을 통해 매일 글을 쓴다. 인스타그램에도 올려둔다 > 내가 찍은 사진들도 함께 게시해 두면서 나만의 생각 공간이 되었다. 그동안 모아둔 글은 총 60개가 되었다.

매일 20분 영어기사 필사하기: 영어공부는 계속 ’해야지 ‘ 생각하면서 절대 실행하지 않았던 부분이다. 이제 드디어 심적 여유가 생겨서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아직 첫걸음을 떼는 중이지만 하루하루 쌓이면 어느새 영어 자신감이 쑥쑥 차오를 것 만 같은 기분이 든다.

25분, 한 시간도 안 되는 시간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무언가를 이뤄내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매일, 25분, 나를 위해 집중하는 시간을 쓴다면 일 년도 안돼서 그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나의 글도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라고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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