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시카고에서 디트로이트 다녀오기

대금과 함께 기차로 대륙을 누비다

by 김명환


디트로이트.jpg 시카고에서 디트로이트 가는 길


또다시 길을 나선다. 이번에는 미시간주에서 제일 큰 도시인 디트로이트다. 시카고에서 디트로이트까지의 거리는 약 500킬로 정도이며 관광지로는 그다지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는 도시이지만 석유파동과 세계화 이후 미국에서 가장 심각하게 타격을 받은 도시로 알고 있었기에 한 번은 방문해 보고 싶어 주저 없이 선택했다.



IMG_0002.JPG
IMG_0001.JPG


디트로이트시는 디트로이트 강을 경계로 캐나다와 접해 있으며 강 건너에는 윈저시가 있고 강이 무척 넓고 아름답다.


IMG_0007.JPG
IMG_0005.JPG


디트로이트는 해상과 육상교통의 중심지로 일찍이 자동차를 비롯한 공업도시로 발달하였으나 석유파동과 값싼 일본 자동차에 밀리고 세계화에 따른 생산기지가 외국으로 나감에 따라 쇠퇴를 거듭하다 파산의 지경에 이르렀단다.



IMG_0014.JPG
IMG_0023.JPG
IMG_0019.JPG


IMG_0026.JPG
IMG_0037.JPG
IMG_0015.JPG


날씨가 추운 탓도 있었지만 경전철을 이용해 돌아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고 특히 밤에는 유령의 도시와 다를 바 없었다.



IMG_0030.JPG
IMG_0031.JPG
IMG_0028.JPG


IMG_0041.JPG
IMG_0038.JPG


디트로이트는 시의 재정이 열악하여 사고가 나서 경찰에 신고를 해도 경찰이 도착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단다. 경찰 월급을 주지 못해 감원을 하다 보니 출동할 인력이 없다는 것이고 강력 사건 발생률도 높다고 한다. 실제 길을 걷다 보면 길이 보수되지 않아 차가 다니는데 위험 곳도 많다.



IMG_0047.JPG
IMG_0053.JPG
IMG_0044.JPG


IMG_0050.JPG
IMG_0058.JPG
IMG_0048.JPG


디토이트의 밤거리는 정말 죽음의 도시 같았다. 하지만 늦은 밤 디트로이트 오페라 하우스 곁에 있는 호텔에서 묵었던 우리는 오페라가 끝나는 시간에 자동차들의 소음에 잠이 깨어 한참을 뒤척여야 했다. 시의 재정이 어렵고 사람들이 살기 어려워도 오페라를 즐기는 사람들은 따로 있나 보다.



IMG_0065.JPG
IMG_0063.JPG


IMG_0061.JPG
IMG_0060.JPG


IMG_0066.JPG
IMG_0072.JPG


저녁에 숙소로 돌아오는 길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고 걸어오며 식당을 찾는데 길거리에서 흑인 부부가 핫도그와 돼지고기를 구워 팔고 있다. 고기 굽는 냄새가 시장기를 북돋워 핫도그와 돼지고기 구운 것을 사 가지고와 숙소에서 와인과 함께 먹고 잠자리에 든다.



IMG_0070.JPG
IMG_0067.JPG


IMG_0076.JPG
IMG_0083.JPG
IMG_0075.JPG


IMG_0089.JPG
IMG_0090.JPG
IMG_0087.JPG


흑인 부부의 모습에서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고달픔이 느껴지며 어젯밤 늦은 시간 오페라를 관람하고 귀가하는 사람들과 대조를 이룬다.



IMG_0086.JPG
IMG_0091.JPG
IMG_0085.JPG


IMG_0098.JPG
IMG_0097.JPG


IMG_0103.JPG
IMG_0106.JPG
IMG_0095.JPG


IMG_0107.JPG
IMG_0092.JPG


IMG_0109.JPG


디트로이트의 낡은 고층 빌딩을 보면서 미국의 어두운 모습을 보게 된다. 미국에서의 여행도 막바지에 이른다. 이제 시카고로 갔다가 짐을 꾸려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LA로 가서 며칠간 투어를 하고 한국으로 가게 된다.

keyword
이전 04화시카고에서 밀워키와 미니애폴리스 다녀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