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마름모 Jan 04. 2024

[12/30] 우도는 깜깜합니다

8일 차

오랜만에 제 날짜에 맞춰 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며칠 밀린 걸 몰아 쓰려니 고단하더군요. 오늘은 8시 30분쯤 일어났습니다. 코코코 퇴실하는 날이었기 때문에 조금 분주했습니다. 숙소에 거의 2박 3일씩 묵었는데도 각 집에 머무르는 기간이 꽤나 짧게 느껴져서 매번 아쉬움을 감당해야 합니다. 코코코 또한 그랬습니다. 일어나서 잠깐 바깥에 나가 담배를 피우는데 새삼 평화로운 제주가 피부로 느껴졌습니다. 문득 제주에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신기했습니다. 샤워를 하고 조식을 먹으러 갔더니 스텝분이 계셨습니다. 스텝분과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분은 와인바에서 처음 알게 되어 사귀게 된 남자친구 이야기를 하셨는데, 꽤나 행복해 보이는 그녀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원래 남 얘기, 특히 연애사는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인데 20대 여성이 사랑에 빠지는 모습은 종종 아름답게 보입니다. 세 번째 숙소에서 함께 머물렀던 S도 그랬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건 좋은 일이니까요.

방에 들어와 정리를 하고 방명록을 쓴 뒤 11시 10분쯤 퇴실했습니다. 스텝분을 마주쳐서 새해 인사를 하고 사진을 한 장 찍어달라고 부탁드려 루루와 함께 나온 사진을 획득했습니다. 야호!

루루는 사실 저를 할퀴었습니다

오늘은 우도에 들어가는 날이었기 때문에 세화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어제 총총에서 주워들은 ‘가는곶,세화’에 가기 위해 바쁘게 걸음을 옮겼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패딩을 입으니 더웠습니다. 가는 길에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 카페를 제가 3년 전쯤 가본 적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때는 사람이 많아서 여유로운 느낌을 받지 못했었는데, 어느새 제가 그걸 잊고 다시 그곳에 가고 있더군요. 카페에 도착했더니 사람이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북적였습니다. 다행히 창가 바테이블에 자리가 나서 앉을 수 있었는데, 햇볕이 너무 따가워서 더웠습니다. 조금 기다렸다가 그늘 자리가 났을 때 자리를 옮겼습니다.

카페에서는 그저께와 어제 이야기를 복구하는 작업에 힘을 쏟았습니다. 어리석은 물고기에서 있었던 일들과 대화를 잘 적어내고 싶었는데 한 번에 너무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기도 했고 시간도 이미 하루나 지나버려서 일부가 휘발된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꺼내보려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또 한 번 마음이 이상해졌습니다. 아메리카노와 소금빵은 그냥 그들의 맛이었습니다. H와 잠시 영상통화를 했고 H의 어머님을 오랜만에 뵈었습니다. [너 예뻐졌네-] 하고 말씀해 주셔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볕이 좋아서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만 얼굴이 너무 화면에 꽉 차게 나와서 어디 써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이것 보세요. 저는 사진을 찍는 행위에 만족하지 않고 자꾸만 쓰임새를 생각합니다. 그만! 곧 우도에 들어가야 하는데, 느낌상 우도에는 빵이나 먹을 걸 파는 곳이 많지 않을 것 같다는 마음이 들어 카페에서 무화과바게트와 브라우니를 포장했습니다. 냉장고에 넣어놔야겠어요. 여태 잊어버렸습니다. 아마 이 글을 다 쓰고 나면 또 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9개의 얼굴들

종달항에서 3시 30분 배를 타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3시까지는 종달항에 도착해야 합니다. 약 1시 40분쯤 카페를 나와 세화 해변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캐리어를 끌고 해변으로 가는 길에 빈티지샵을 발견해서 홀린 듯 들어갔습니다. 일본분위기가 나는 곳이었는데요. 지난번 세화에 왔을 때는 없었던 것 같은데 새로 생겼나 봅니다. 제가 못 본 것일 수도 있고요. 신기하게도 아저씨와 아줌마가 함께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중년부부가 운영하는 빈티지샵. 뭔가 신선하지 않나요? 눈에 들어오는 치마와 원피스를 골라 입어보았습니다. 아저씨 아줌마 둘 다 저를 매우 칭찬했습니다. 지금 입고 온 옷 보다 이게 더 낫다고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고 칭찬하셨습니다. 좋습니다. 넘어가겠습니다. 원피스를 하나 구입했는데요 사실 마음에 듭니다. 으하하.

옷가게를 나와 세화해변에 도착했습니다. 3년 전에도 똑같이 이곳에 왔었는데요. 21살, 그때 무슨 연유로 여기에 왔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아. 퇴사 기념으로 왔었군요. 제주에 온 것은 아주 아득한 옛날같이 느껴지는데 몇 년 전 퇴사는 아주 최근처럼 느껴져서 두 가지가 함께 생각나지 않았나 봅니다. 그때와 똑같이 세화해변을 바라보는데 여기는 참 여전히 아름답더군요. 여전히 사진 찍어줄 사람도 함께 아름답다 나눌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때는 남자친구도 있었는데 왜 저는 나눌 수 없었을까요? 모르겠습니다. 잘 지내니? 보고 싶지만, 우리가 다시 보게 되면 네가 많이 힘들어할 거야. 오히려 난 이제 맑은 마음으로 너를 마주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짐을 잠시 기대어두고 해변에 앉았습니다.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을 들었던 게 기억납니다. 바닷가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바다에 사는 생물에 대한 생각을 했습니다. 어제 어리석은 물고기에서 나눴던 대화와 비슷합니다. 우리는 모두 바다에 사는 생물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아까 만났던 물고기와 헤어지면 우리는 끝일까요. 어차피 우리는 세상이라는 바다를 계속해서 계속해서 떠다니는 존재인데요. 바다는 끝이 없습니다. 시작도 없고요. 조류는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우리를 다시 만나게 할 수도 있겠지요. 좋은 인사들을 생각했습니다. 안녕. 또 만나. 다시 만나. 건강히 잘 지내다가 또 만나고 싶어. 이별이 아니야. 이별은 없어. 거자필반. 회자정리. 바다의 수평선은 시작과 끝이 없어. 이런 말들을 떠올렸습니다. 눈물이 조금 차올랐습니다. 그리고 인연을 맺고 살아낼 용기가 조금 생긴 것도 같았습니다. 제가 아파하기 싫어 외면해 왔던 제 솔직하고 빨간 사랑들을 조금은 외면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나의 세화

시간이 가까워져서 택시를 탔습니다. 종달항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기사님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무슨 얘기였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혼자 하는 제주 여행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2인분씩 하는 음식 먹고 싶으면 어떡하냐고 물어보시길래 용머리해안에서 모르는 사람과 동행했던 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기사님은 신기해하셨습니다. 도민이라고 하셨는데, 큰아들은 다음 달에 입대를 하고 작은 아들은 북한산 쪽에서 복무를 하고 계시다고 했습니다. 기사님이 친절하게 캐리어까지 내려주셔서 감사하게도 편하게 종달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대합실에 들어가니 어떤 아저씨 말고 아무도 없었습니다. 3시 30분에 배가 출발하는데 매표 직원이 10분까지도 오지 않아 애가 탔습니다. 15분쯤 들어오시더니 [오늘 배 끝났어요]라고 하셨습니다. 안 되는데요. 저 입도해야 하는데요. [3시 30분 배 있지 않나요?] 여쭤보니 [오늘 안 나오세요?] 하시길래 그렇다고 했습니다. 오늘 나올 예정이셨던 어르신 무리들은 모두 빠져나갔습니다.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표를 끊고 배를 타러 갔습니다. 캐리어를 뉘어놓고 타려고 하는데 페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싶어서, 대합실에 같이 있던 아저씨한테 [사진 찍어 드릴까요?] 하고 여쭤봤습니다. 그 아저씨가 [왜요?]라고 물어보셔서 [저도 찍어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어서요…] 대답했더니 배에 타서 찍어주신다고 했습니다. 저는 배를 배경으로 찍고 싶었던 건데요.

여하튼 배를 타면서 아저씨와 스몰토크를 했습니다. 짐을 내려놓는데 아저씨가 제주도 특산품이라며 한라봉 유과 같은 걸 한 박스 주셨습니다. 방금 먹어봤는데 맛있네요. 갑판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어주신다길래 따라 올라갔습니다. 아저씨는 도민이셨습니다. 자식들은 다 육지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갑판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잠시 나누다 아저씨는 내려가셨습니다. 저는 바닷바람을 맞는 게 좋아서 갑판에 머물렀습니다. 넬의 노래를 들으며 물길을, 우도를, 성산 일출봉을 바라봤습니다. 행복했는데 눈물이 또 날 것 같았습니다. 서울을 떠나고 싶어 제주에 왔는데, 제주를 떠나고 싶어 우도에 가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자꾸만 자꾸만 도망치다가 더 도망칠 곳이 없어지면 어떡하죠. 그리고 불쑥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답답한 판교의 사무실과 답답한 내 방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그 방도 옛날에는 제 소중하고 따뜻한 보금자리였는데요. 언제부터 이렇게 답답한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겨우 끊은 배편

배가 지나온 길을 보는 건 참 행복했습니다. 배가 지나가면 물길이 생깁니다. 물에는 배가 지나간 자국이 남습니다. 포말들. 그 포말은 영원할 것 같다가도 곧 다시 물이 됩니다. 물은 바다가 되고,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가죠. 배가 아무리 바다에 흔적을 남겨도 포말은 다시 바다가 되는 것입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어떤 배들은 나의 바다를 가로질러 가고, 그 물길은 어쩌면 영원할 것처럼 진득해 보이지만 포말은 다시 물이 되고 다시 잔잔해집니다. 마치 배가 언제 지나갔냐는 듯 그런 것이죠. 그것은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저의 바다는 어쩌면 물길에 아파만 했던 것이 아니라 농도를 높이고 점도를 높여 물길을 붙잡아 두려고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로만 다녀, 하고요. 그래서 자꾸 원래 상태를 찾는 게 힘들어졌던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게 더 아픈 방법인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했나 봅니다.

물길

배가 출발할 때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 전화를 드렸기 때문에 내리자마자 사장님을 뵐 수 있었습니다. 기분이 괜히 좋아서 사장님을 만나러 뛰어갔습니다. 몸이 가볍고 개운한 느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배에 캐리어를 두고 내렸기 때문입니다. 화들짝 놀라 배를 바라봤는데, 마지막 손님이 승선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냅다 다시 뛰어가니 직원이 저를 쳐다봐줬습니다. [짐을 두고 내렸어요!] 말씀드리니 [어떻게 이 큰 짐을 두고!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하고 반응해 주셨습니다. 좀 웃겼고 감사했습니다. 짐을 후다닥 내렸더니 [조심히 여행하세요!]하고 외쳐주셔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캐리어를 밀면서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에게 뛰어갔습니다. 사장님의 차를 타고 숙소로 갔습니다. 우도에 온 게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사실 우도는 뭐 크게 다를 것이라고 기대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도착해서 방에 들어와 짐을 조금 풀고(방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일단 밥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침에 먹은 시리얼과 빵, 계란 하나를 제외하면 먹은 게 없었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서는 갈칫국을 파는 식당을 추천해 주셨지만 저는 갈치도 성게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 저는 다 잘 먹는다고 거짓말했을까요? 저는 근처에 짜장면과 돈가스를 파는 식당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면서도 계속 짜장면과 돈가스 중 무엇을 먹을지 고민했습니다. 우도 바다를 앞에 두고도 저는 짜장면과 돈가스 생각뿐이었습니다. 식당에 들어가 처음에는 짜장면과 군만두를 주문했다가 괜히 타협하고 싶지 않아서 군만두를 돈가스로 바꿨습니다. 그래서 저는 짜장면과 돈가스를 1인분씩 먹게 되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바깥 자리에 앉아 음식을 먹는데 너무 맛있어서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먹으면서는 카페를 찾아봤는데, 우도는 관광객들이 빠져나가는 배편에 맞춰 모두 17시쯤 문을 닫는 모양이더군요. 정말 단 하나도 문을 연 곳이 없었습니다. 쉽지 않았습니다. 저는 짜장면집에서 파는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들고 무작정 걷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문을 다 닫았더군요.

돈가스와 짜장면

계속 걷다가 어디선가 똥냄새가 나서 주변을 둘러보니 말이 있었습니다. 너무 갑작스럽게… 저를 쳐다보고 있는 말을 마주하니 당황스러웠습니다. 대충 인사를 나누고 걸었습니다만 곧 카페 찾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일단 6%밖에 남지 않은 휴대폰을 충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중화장실을 찾다가 겨우 콘센트가 있는 곳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휴대폰을 충전하며 편의점에서 음료를 사 해변에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오늘 날씨가 따뜻하다는 이유로 패딩을 입고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밤바다가 춥지 않기를 기원하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편의점에서 켈리 작은 캔과 보리차, 아몬드 빼빼로를 사서 하고수동 해수욕장 아무 곳이나 앉아 엉덩이의 영점조정을 시작했습니다. 저녁 바다에서 시작해 밤바다로 변하는 바다를 바라보며 월량대표아적심을 들었습니다. 성규와 우바이의 노래도 들었습니다. 시집을 조금 읽다가 번뇌에 사로잡혀 곧 덮었습니다. 이 시집을 누가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느니 그런 생각이요. 그러다 곧 그냥 그럴 수 있음을 좋은 거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더 진득한 밤바다를 볼 수 있게 된 것 아닙니까? 맞아요. 번뇌가 없었다면 바다는 그냥 바다였겠죠. 지금 제가 가진 여러 고민들과 생각들 덕분에 이 시간이 더욱 진득해졌어요. 그래요. 좋은 겁니다.

가만히 한 시간쯤 있었더니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졌습니다. 난항입니다. 이럴 수는 없습니다! 일단 짐을 챙겨 공중화장실로 대피했습니다. 빗줄기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마당에 우산을 살까 말까 고민했지만 상여자답게 그냥 걷기로 했습니다. 숙소로 계속 계속 걸었습니다. 그냥 걷다 보니 도착했습니다. 비를 좀 맞았지만 문제가 생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숙소로 오는 밭길은 정말 어두웠습니다. 가로등도 없고 빛도 없어서 제게 닿는 건 등대의 불빛뿐이었는데요. 제가 배였다면 그 등대를 따라 쭉 가면 되었을 텐데 아쉽게도 등대가 저희 숙소를 안내해주고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숙소에 도착해서 씻고 쉬다가 일기를 쓰니 벌써 11시가 넘었네요.

우도에서 보내는 첫 밤

아까는 친구에게 어제 기타 영상을 보냈습니다. 그냥 보내고 싶었어요. 저는 그냥 재지 않기로 했습니다. 시작과 끝의 개념을 다시 정립하고 다시 정립하고 또다시 정립하다 보니 지금 저는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도 끝내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냥 마음이 가는 대로 나답게 사랑하면 되는 거고요. 정의 내릴 필요도 없습니다. 제가 그래야만 하는 필연적 상황에 놓인 것도 아니니까요. 이 마음이 꽤 오래 가면 좋겠는데요.

내일은 2023년, 제 25살의 마지막 밤입니다. 무얼 해야 할지 아직 잘 모르겠는데, 아마 카페에 가서 2023년을 정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몰을 보려면 어디가 좋을지 모르겠네요. 전기자전거를 빌릴까요? 전기자전거를 타고 우도를 한 바퀴 돌면 어떨까요? 치마를 입으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무리일 수 있겠습니다. 내일은 그럼 오전에 전기자전거를 빌려 우도를 한 바퀴 돌고 일몰을 볼 수 있는 카페에 앉아 한 해를 정리해야겠습니다. 우도봉이 좋은 일몰 포인트라고 하네요. 조금은 계획을 짜보겠습니다.

이전 07화 [12/29] 친구는 거짓말을 하고 있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