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길동 Dec 23. 2021

왜 사악한 자들이 권력을 잡게 되는가?

하이에크 노예의 길 제10장

전체주의도 그저 정치체제일 뿐이라면 선악이 있을 리 없다. 그렇다면 히틀러나 무솔리니 처럼 나쁜 집권자를 우연히 만났기 때문인가. 그렇다면 전체주의에서도 선한 권력자가 지혜롭게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가?


전체주의에서는 왜 가장 사악한 자들이 최고의 권력을 잡게 되는가?


시작은 전체주의의 도덕에서 출발한다. 다수결의 비효율과 자신의 이익을 반영할 정치수단이 없는 민중의 정치적 요구에 힘이 쌓인다.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선한 도덕적 이상을 만들어 낸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도덕이상을 찾는다. 모든 사람들이 공감해야 하므로 기본적 수준의 도덕이상을 골라낸다. 대중은 도덕적 이상에 끌리지만, 이내 권력자의 '단호한 업무추진'에 희열을 느끼게 되며, 궁극적으로 '단호한 업무추진'이 목적으로 변한다. 그렇게 수단이 목적이 된다.


집권이후에 다수를 끌고 가기 위해서는 다수의 지지보다는 소수의 열성 충성집단을 만들어 권력을 공고히 한다. 소수집단이 다수 집단을 통제하게 한다. 집단에 들어가지 못하면 자아실현이 어려운 사회시스템을 구축한다. 조직의 방향에 따르지 않는 시민들은 사회주류에 편입되기 어렵게 만든다. 생산수단 소유를 어렵게 한다.


대중은 집단에 들어가는 것 자체를 삶의 목적으로 삼게 된다. 집단에 들어가서는 집단목적을 삶의 의미로 인식하게 된다. 이제는 어떠한 의심도 하지 않게 된다. 수단이 목적이 된 것이다.


그렇게 보편적 인권이나 도덕은 녹아 사라진다.


이러한 전체주의에 대한 통찰은 권위적 정치체제, 기관, 단체를 비춰보는 데 큰 지혜를 준다.



이전 10화 시혜를 얻으면 부지불식간 자유를 팔게 된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